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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2586
· 쪽수 : 13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제1부
두부 한 모 13
위험한 집 14
고속터미널 16
압축 팩 18
포스트잇 20
뒷북 22
연밥 샤워기 23
사과의 내부 24
시간의 집 26
돌담 28
도시의 폐선 30
나무의 베개 31
빈병 32
한 칸의 폐허 34
먼 여름밤 36
제2부
빗방울 꽃 39
애견보관함 40
신종 고드름 42
미완의 봄 44
허공의 건축법 46
X 48
매듭 50
개미떼의 속도 52
찰나의 봄 54
안개와 접속하다 56
눈동자 58
이름 60
검은 눈물 62
마음약방 64
휴(休) 66
제3부
후박나무를 받아 적다 69
나이테를 풀다 70
안경점 스냅 72
벽장의 시간 74
창 76
부레옥잠을 띄우다 78
낯선 풍경 80
담벼락 장터 82
마트에 핀 꽃 84
말리다 86
커피자판기 88
손의 기억 90
눈 내린 새벽 92
모카신 94
제4부
문 혹은 벽 97
설악(雪岳) 98
포구 바닥 100
두 얼굴의 봄 102
어깨를 빌리다 104
그네의 내력 106
어느 봄날에 108
가을볕 109
종이의 나라 110
조개 112
목요통신 114
위험한 자물쇠 116
흔적 118
안녕, 낯선 사람 120
해설 망설임의 시적 가치; 주체의 존재 확립을
위하여 121/ 백인덕(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두부 한 모
갓 나온 따끈한 두부가 입맛을 당긴다
두부는 말랑하게 살아 있다
도마 위에 얹힌 두부 한 모
봉지에 담겨 올 때의 출렁임은 멎은 채
조용하게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연한 것에 칼집을 내는 일은 막막하다
삶은 대체로 그랬다
내 몫으로 주어진 무언가를
깨지지 않게 조심해서 완성해야 했다
오늘도 내 앞에 덩그맣게 놓인 과제는
선택과 결정을 요구한다
넓적하게 잘라 지지거나 조려야 할지
작게 썰어 찌개에 넣고 끓일지
사소한 두부 한 덩이를 내려다보면서
나는 또 잠시 망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