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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606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발문
권미나
몽블랑 14
詩16
길, 잃어버린 기억 18
겨울 속으로 20
권순자
라면을 먹는 밤 22
진도 홍주 24
모란시장 아줌마 26
삼계탕 28
추석 무렵 30
여름밤 32
김성한
유월 34
김치 36
늙은 냉장고 38
새 40
오래된 단풍나무 42
오래된 봄 43
김순모
식물도 사람과 같아서 44
달빛 영혼 46
뚜벅뚜벅 48
자궁 50
장미 별자리 52
그리운 눈썹 53
도현신
나무를 버린 잎 54
가을 참옻나무 56
사랑 연습 57
동백 58
플라타너스 59
문석하
베니스에서 길을 잃다 62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64
달팽이 66
언어를 잃어버린 시절 68
첫사랑 70
달팽이의 집 71
박찬호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다 72
동백 73
붉은 生에 대한 회고 74
목련이 필 때면 75
외출 76
남향(南向)으로 둔 화분 77
송현승
뿌리 78
목련 아래 80
누수 81
김돈수 씨의 전정법 82
창평국밥 83
김 씨의 조선 놈들 84
신병호
장롱에 대하여 86
입석 88
껌족과 로맨스 90
움직이는 화장대 92
김밥천국 94
하마의 소통 96
옥순원
12월 1일, 비자 숲 이야기 98
2월 26일, 삼천포는 섹시해 99
6월 그믐, 삼척 엘레지 100
7월 칠석, 상원사 적멸보궁 102
8월 아흐레, 나는 자은 너는 암태 104
9월 초여드레, 황지연못 105
원종희
봄 산 108
화살나무 109
봄, 눈총을 맞다 110
그늘 한 평을 읽다 112
담 113
그녀의 사랑법 114
이남
니르바나로 가는 길 116
거울 영화 118
홀로그램, 하루하루 120
물방울 집 122
거실과 여름 124
굿모닝 커피 126
이정태
정구지 128
겨울 까마귀 129
12월 31일 130
흡혈 132
건망증 134
큰비 오는 날 135
장동휘
단편영화를 보러 갔다 136
안데스 가는 길 138
공생 140
두목리(頭牧里) 141
옛집 142
우물 144
<시인통신> 동인들 148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가 필요 없는 시대라거나, 시를 읽지 않는 세대, 스마트폰의 편리성 때문에 더 이상 시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문장에 시인으로서의 책임을 합리화하지 말도록 하자. 그보다는 정제되고 함축된 언어와 상징으로 시대의 음모를 견제하고 고통을 위무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 주변부에 작고 하찮은 몰골로 방기돼 있는 소중한 의미들에 대해 시 쓰는 사람으로서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를 먼저 자문해보는 게 우선은 아니겠는가? 시를 향한 소구력은 어쩌면 시인 자신들에게 달려 있는 것일 테니…….
-발문 중에서
바람 속의 나무들
두 팔이 하늘을 날며 커다랗게
깔깔거리며 돌고 있는데
그저 주저앉아, 두 무릎 세우고
질펀한 노랫가락이나 읊어대면
내 몸도 마음처럼 아프기라도 할까
-권미나, 「詩」 중에서
먼 산을 보듯 얼핏 너를 보면
내 모든 그리움은
네 눈썹에 있는 것만 같다
-김순모, 「그리운 눈썹」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