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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682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구름여관으로 가는 계단 13
포도가 영근다는 것에 대하여 16
칡꽃 18
불멸의 연인 20
무당벌레의 노을 22
푸른 안개 23
안개 너머 24
배내재에서 26
청사포에서 28
고요한 함정 30
야비한 사랑 32
별국수 34
도라지청을 만들며 36
사랑을 묻다 38
제2부
인동초 같은 41
원룸 42
토굴에서 듣다 45
가두어진 바다 46
기찬 나무 48
바람의 냄새 5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2
활자거미에게 결박당하다 54
거리 55
항변 58
가벼운 이사 60
당당한 가벼움 62
장엄 64
쟁명하다 66
제3부
석류 69
난설헌을 기다리다 70
씹고 싶은 밤 73
하양지(下陽池) 74
우곡사 얼레지 76
나이의 사랑 78
디에고 코이 80
강가에서 82
오늘밤 84
환한 달밤 85
이빨을 위하여 86
세한도 88
산, 새벽 90
달빛 화살 92
제4부
조기 95
화살나무 96
약수암에 들다 98
아내의 매운탕 100
가난한 사랑 102
옹골진 소리 104
터지고 물들이는 106
풍란 꺾이다 108
장어탕 109
낮달 112
어촌에서 114
하관(下棺) 116
영험한 무당 118
만어사 경석 120
해설 | 막연함과 막막함 사이의 위로 121
백인덕(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대 결국은 떠나갈 테지요
내 말들이 정말 성가셔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지만
유난히 빛났던 몇 마디 말은 기억해주세요
그 빛났던 말들이 구름여관으로 가는 계단이 될 거예요
그 계단이 세월이 흘러도
헐거워지지 않게 잘 매어 둘게요
그것이 구름여관의 증거가 될 거예요
단 하나의 계단이 될 거예요
-「구름여관으로 가는 계단」 부분
날이 밝으면 안개는 걷힐 것이나
마음은 늘 안개 속에 있다
안개 너머에
안개 저 너머에
아직 다 하지 못한 말 있으며
말하지 않고 마쳐야 할 생 걸려 있으니
-「안개 너머」 부분
가두어진 바다,
그곳에 조용히 드러눕고 싶다.
하늘이 훤히 보이는 창문을 달고
하얗게 불어나온 게거품 같은 세상의 각질들을
슬슬 풀어내며
바다처럼 출렁이는 내 마음을
그 사람에게 떠들고 싶다.
가두어진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
-「가두어진 바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