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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811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노동요 13 몸의 기원 14 하프타임 16 애인 1 18 오독 20 말의 이상 21 훗! 22 꽃무릇 24 환절기 26 직관적 간증 28 내통 29 거울 속의 history 30 밑그림 32 그대 34 가을 35 여름의 끝 36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38 나의 정인 40
제2부
무화과나무 43 365일 후 44 열대야 46 살짝궁 48 사과를 줍다가 50 저울 52 와락 젖어 54 옹이 55 포옹 56 유학 58 거리에서 60 묘묘(渺渺) 62 괜찮아 63 연을 날리다 64 소녀의 꿈 66 오류의 정원 68 서귀포 70 애인 2 72
제3부
와유 75 첫 76 삽화 78 꽃은 꽃이었을 때 지기 시작한다 80 향설해 82 얼음 84 커리큘럼 86 보렴(報念) 88 몽타주 89 이쑤시개 받아가세요 90 작약 92 위해(危害) 94 버닝 95 목소리 96 해바라기 98 off/on 100 NGC 5252 102 자유차기 104
해설 찾기 혹은 되기의 먼 길 105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쓱한 낯빛의 꽃들이 더는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발 없는 씨앗들이 온 세상을 유성으로 흐르듯 당신과 나는 언제나 영원할 것 같아요.
똑, 똑 부러진 기다란 꽃대가 실핏줄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끝나지 않아요.
-「꽃무릇」 중에서
우리는 하지 못한 말을 버리고 말았다.
생각하기 전의 나와 너이기 때문에 막 의자에서 빠져나온 우리는 서로의 생각이 덜컹거리는 줄도 몰랐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우리를 위한 소괄호였음을 알아야 한다.
-「훗!」 중에서
겨우 3억 광년 떨어져 할 수 있는 거라곤 바닷가에 나를 켜켜이 쌓아놓는 것뿐. 끊임없이 날 휘감아 도는 바람에 나는 즐거운 실어증을 앓고 있어. 바람을 잠재울 마음이 없어. 봐봐. 바다가 아름답게 팽창하고 있어.
-「오류의 정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