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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184
· 쪽수 : 136쪽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약간의 거리 13 나중이라는 말 14 구름의 시차 16 창에 대한 모든 것 18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비가 내리면 20 미니멀리즘 21 원탁회의 22 달 가까이 24 의자가 놓여 있는 곳 26 하지 27 홍어전 28 환승역 30 골목을 사랑하는 방식 32 우리 몸에는 허공이 많아서 34 플라멩코 36
제2부
거울 39 가버린 봄밤에 대해 40 꽃집 42 사랑이라는 잡화 44 반달 45 참외장수 46 최근에 본 영화 48 수화 50 개 51 나뭇잎 한 켤레 52 시월 54 오리들 55 오래전 얼굴 56 용미길 점집 골목 58 눈 60
제3부
그날 저녁 63 노을 64 개나리 66 가장 큰 날개 68 십이월 70 검은 개 71 부부 72 때는 가을이어서 74 이제 그것을 안다 해도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76 양떼 77 맨드라미 78 먼 곳 80 그냥 꽃이나 심을까 82 행진곡 84 파초 86
제4부
늪 89 민물고기연구소 90 바람의 세기 92 폭염 94 까마귀 95 넝쿨의 비유 96 미끄러지는 시간 98 멀어지는 것 100 네버엔딩 102 멀리 있지 않아요 103 눈물 같은 맛 104 폭우 106 당신도 모르는 당신 107 그 나무 108 약속 110
해설 거리의 파토스 111
고봉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랑이라면 사랑일 수 있겠지만
너무 늦었지
그런 양,
양처럼 울어야 할 때가 더 많겠지
그 말 때문이었을 거야
아직도 숨을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해
―「나중이라는 말」 중에서
우리는 항상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바라보는 자세만은 한
결같아서
꽃필 때만 기다렸던 거지요
지금은 이곳도 복사꽃 만발한데
그곳은 어떤가요
비가 내려야 하는데 그게 또 무슨 상관인지
우리의 할 일이란
무심히 지나가는 것밖에는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어요
―「구름의 시차」 중에서
저 구름 속 푸른 하늘
살아생전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 나라
이제 보인다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녹슨 훈장을 달아주고
등 떠밀어냈던 어느 독재자처럼
그곳은 천국일 거라고
잘 가세요 아버지
내가 먼저 손을 흔들어버린 건 아닐까
―「환승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