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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구석본 (지은이)
  |  
시인동네
2019-09-09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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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책 정보

· 제목 :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344
· 쪽수 : 132쪽

책 소개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자신의 시와 불화할 것임을 선언하며, 외로움을 자처한다. 이제 시인이 스스로 선택한 이 ‘고독’은 ‘프롤로그’가 아닌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적힌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거울 13 새, 이름에는 날개가 없다 14 고흐의 달 16 마네킹의 눈물 18 상징 20 풍선인형의 노래 21 관통 22 고독의 무중력 24 인질극 26 마네킹, 대가리가 없는 사람 28 오독(誤讀) 29 목격자 30 마네킹, 고독을 입다 32 소문 34 구름, 실존을 말하다 36 마네킹, 그림자가 없다 38 낙타의 고백 40 백지 42 마네킹 고백 44

제2부
그리기 혹은 지우기 47 가을의 의성어 48 사막 여행 50 가시 52 가을의 말씀 54 극장에서 56 공중 57 꽃 대신 이름 58 뿌리에 관해서 60 산 혹은 神 62 구름, 허공을 말하다 64 꽃을 꺾으며 65 추억론 66 외로움의 상징 68 낮과 밤, 그 사이 69 별, 그리고 별빛 70 토요일기 72 자화상 73 유리벽 74 저 꽃 76

제3부
내 몸이 사막이었네 79 바람의 뿌리 80 허공 82 물총고기 83 존재의 끝 84 사냥일지 86 정지화면 88 겨울나무의 생 89 허기 90 고사목(古死木) 앞에서 92 무덤 93 홀로 걷는 산길 94 쓰레기 96 비 오는 날의 산책 97 사랑법 98 허공의 몸 100 노을 102 러닝머신에서 103 산책 104 달밤 106

해설 고독의 필경사 107
박동억(문학평론가)

저자소개

구석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났고, 영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을 했다. 시집으로는 {지상의 그리운 섬}, {노을 앞에서 서면 땅끝이 보인다}, {쓸쓸함에 관해서} 등이 있고, 대한민국문학상과 대구광역시문화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구석본 시인의 시는 소멸과 생성, 죽음, 허무, 관계 등 익숙한 소재와 주제들을 다룬다. 그런 연유로 해서 얼핏 평범해 보이는 그의 시들은 읽을수록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안긴다. 소재는 같을지라도 거기서 이끌어내는 결론은 같지 않다. 삶, 죽음, 관계, 허무 등의 단어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이미지와 내용들을, 그의 시는 비껴간다. 예상되는 상식을 깨는 반전, 그것이 구석본 시의 독특함이다. 소멸이 사라짐이나 끝이 아니고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생명들은 육식성을 보존함으로써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말한 구석본 시의 특징이었다. 이 특징은 색깔을 달리하여 서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시들로 재현되기도 한다. 바싹 마른 것들, 굳어있는 것들, 이미 소멸이 진행되어 죽어있는 것들. 이것들은 시인의 언어로 호명되어 다시 살아난다. 이메일 : sukb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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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군가로부터 이름이 불리는 동안 나는 날지 못한다.
이름을 버리지 못한 나는, 대신 날개를 버린 것이다.
날아오를 하늘을 버린 것이다.

지상의 새처럼 이름 속에 스스로 갇혀버린 것이다.

이름에는 날개가 없다.
─「새, 이름에는 날개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를 찾으려 하지 마
나를 찾는 순간, 나는 사라지지
내가 있는 곳은 깊고 서늘한 처음의 어둠 속이야,
어둠 속의 별 혹은 별빛 같은 것이 나야,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스스로만 밝히는 저 별 혹은 별빛 같은,
그래서 우주의 안이면서 우주가 되지 못한 채
고독의 무중력으로 떠 있는 거야,

그래도 너는 나를,
별 아니면 별빛이라 부르지.
─「고독의 무중력」


어느덧 우리는 울지 않는다.
뽑히지 않는 가시의 힘으로 꽃이 피어나는 봄밤에도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맨살처럼 부드러운 장갑 낀 손으로
장미꽃 한 송이 거침없이 꺾는다.

드디어 우리는 뿌리를 잃어버렸다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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