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그래도 일요일

그래도 일요일

이유선 (지은이)
문학의전당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9,0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900원
10,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5,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그래도 일요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래도 일요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96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5-31

책 소개

행위예술가이자 시낭송가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유선 시인의 첫 시집. 시작과 끝의 순환을 상징하는 『그래도 일요일』은 춤추듯 시를 쓰고, 시를 쓰듯 세상을 살아가는 시인의 삶을 형상화한 리듬이자 미래를 보여주는 일종의 징후다.

목차

제1부

잡놈 13/낙과 14/그래도 일요일 16/사바나 18/달력의 뒤편 20/증발 22/혹한의 숲 24/어깨춤이 필요해 25/어린 기억들 26/한 번쯤 먼 거리에서 28/짐승 30/교차로 32/까무룩한 시간 34/반란을 읽다 36/나의 언어 38

제2부

동어반복 41/에스프레소 42/디오니소스 44/빗방울 연주회 45/에필로그 46/부부싸움 48/외로움을 훔치다 50/귀뚜라미 51/불면 52/검색 54/다짐 56/행려(行旅) 57/문득 58/누구의 몫일까 60/밥의 시 62

제3부

새우잠 65/나는 아직 백매 66/낮달 68/늦꽃 69/일몰 70/물의 보법 72/가을을 수선하다 74/겨울 화가 75/수밭골 76/달맞이꽃 78/가을 반경 80/푹신한 모성 81/신춘을 읽다 82/오사카 84

제4부

뜨거운 손 87/피고 지고 88/윤슬을 꼭 닮은 밤입니다 90/부부의 밥상 92/사막 93/쓸쓸한 마을 94/보이지 않는 유산 97/풀벌레 우는 밤 100/빈집에서 울다 102/느티나무 나이테 103/화가는 봄 속에 꽃을 숨겨놓는다 104/시현이네 집 106/비, 벼랑을 두려워 않는 108/율려(律呂) 110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111

저자소개

이유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2018년 《모던포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문인협회 회원이며, 시행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낭송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로맨티스트도, 사회주의자도, 허무주의자도, 무골호인도, 외톨박이도, 불한당도, 한량도, 낭인도, 걸인도, 나그네도, 오입쟁이도, 난봉꾼도, 술주정뱅이도, 약장수도, 만담꾼도, 수행자도, 혁명가도, 몽상가도, 사회운동가도, 영웅도, 호걸도, 폐인도, 조폭도, 건달도, 백수도, 예술가도 아닌

마냥 기다린다, 그냥 기다린다, 너무 외로워 혼자 운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그저 그렇게 산다
— 「잡놈」 전문


누군가
시월을 진실이라고 했고 십일월을 거짓이라 했다

목을 매달아도 죽지 않던 새 한 마리 잿빛으로 날아가고

어딜까
바람을 비껴가는 망상

수평으로 누웠던 시간은 기약 없이 출렁였고
달을 찢을 때마다 한숨은 착지점 없이 나부꼈다

붉다 못해 검어진 사과
한입 깨물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민낯

낱장으로 흩어지고서야 한 해가 먼지인 걸 알았다

발뒤꿈치 들고 매달리면 돋아 오를
첫, 이라는 끝

열두 달을 다 바쳐도 다시는 틔우지 못할

나의 계절
— 「달력의 뒤편」 전문


몸 안 향기를 다스리는 데는
몸 밖 향기만 한 게 없다
풋풋한 향기를 발효의 향기로 눌러 줄 때
무쇠 주전자는 낮은 음성을 들려주었다
몸 안이 끓고 있다고 해서
몸 밖까지 끓고 있다는 것이 아닌 듯
바닥이 뜨거워진 주전자는
수증기를 공중으로 밀어 올려
공중으로 가는 길을 뜨겁게 연다
지하로 흐르던 물이 지표로 처음 솟구칠 때
그 은밀하고 그윽하던 몸체가
뜨거움도 차가움도 잊은 채 허공에서 끓고 있다
대접이라는 그대 귀 안쪽에
흠씬 향기로 적셔줄 몸 안 향기에서
여인의 치맛자락 쓸리는 소리가 들렸다 해도
함부로 원탁을 흔들 수는 없는 일
찻잔보다 먼저 입술이 뜨거워질 때
차는 알맞은 온도가 된다
둥지에 든 새를 한밤중에 맨손으로 꺼내듯
온몸에 찌르르 번지는 전율
젖꽃판도 덩달아 따듯해지고
— 「증발」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