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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과 각설탕 사이

시럽과 각설탕 사이

장서영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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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과 각설탕 사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럽과 각설탕 사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70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1-11

책 소개

202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장서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럽과 각설탕 사이』가 시인동네 시인선 242로 출간되었다. 장서영 시인의 시에서 우리는 상투적인 관계와 소통을 거부하는, 분열된 한 인간의 고독한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순과 갈등과 정면으로 대항하는 한 시인의 끊임없는 고투와 마주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열여덟 살의 질문•13/토마토•14/하귤의 힘•16/마늘종이 올라오면•18/수목장•20/화목원 네펜데스•22/브로콜리•24/안녕, 젤리•26/함박눈의 시그널•28/손바닥선인장•30/녹즙기 on, 당신 off•32/허밍에 대한 안부•34/봄밤•36/유채는 눈부시고 노랑은 깊어져요•38

제2부

체리의 체리•41/관찰자의 기분•42/작은 영토•44/여자만 아는 날씨•46/말미암아•48/민화가 있는 골목•50/튜브의 아침•52/섬진강•53/파라솔•54/한밤의 롤러코스트•56/모슬포 플랫폼•58/음력 4월 26일•60/자물통•62

제3부

홍반•65/협착의 헤게모니•66/명함의 공식•68/제비나비에 대한 탐구•70/수다론•72/실적 그래프•74/메르에르 증후군•76/핀셋의 프레임•78/소행성•79/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사이•80/포도송이의 방식•82/브레멘 음악대는 브레멘에 도착하지 않았다•84/옮겨심기•86/시럽과 각설탕 사이•88

제4부

직박구리를 사랑하여•91/이를테면 고양이•92/공중에서 줄넘기•94/사이프러스•96/두부•98/옥잠화•100/꽝꽝나무의 오후•101/커블 체어•102/알고리즘•104/메이저 16번 타워카드•106/별이 빛나는 밤 앞에서•108/접경, 그리고 벙커•110/물조리개•112

해설 신상조(문학평론가)•113

저자소개

장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아동문학연구소》 동화 등단, 2020년 《열린시학》 시 등단했다. 동화집으로 『춤추는 작은 불꽃』이 있으며 제7회 〈아름다운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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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 하귤은 언제부터 폭염 속에 매달려 있었을까?
그녀도 그랬다 익을 대로 익은 생각을 품고 태양 아래서 바다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우두커니가 되어 있었다

하귤(夏橘)의 두꺼운 껍질처럼 그녀의 표정은 몇 번이고 단단해졌고 집요한 태풍에도 꺾이지 않던 어떤 생각이 가끔 굴러떨어지기도 했는데 그녀는 그것만은 닮으려 하지 않았다

기시감과 미시감 사이 그녀가 있고 너울성 파도가 있고 그것들의 부동자세가 있다

그녀가 견디는 가지의 하중은 얼마나 될까?

비명을 지를 만큼 바람에 휘둘리면서도 견디는 힘
아찔함과 어지럼증을 다독이며 스스로를 소진하고 있다

태풍이거나 폭풍이거나 집채만 한 파도를 모두 건너면 노랑과 만날 수 있을까?

초록의 세계에서 노랑은 단연 만나야만 할 사람이 던져놓은 단 하나의 부표다
― 「하귤의 힘」 전문


나는 하우스 스타일을 주문하고
그는 콜롬비아 원두를 선택했지
케냐산 AA 30%, 에티오피아산 50%, 콜롬비아산 20%
그래도 20%는 같은 취향이라고
그가 너스레를 떨었지

그와의 사이에
시럽을 넣어야 할까 각설탕을 넣어야 할까
단맛에도 국경이 분명 있을 텐데
우리는 언제나 달달한 대화를 매듭지을 수 없었지
헤어지지 못하고 20%에 얽혀 있는 기분

내가 다른 나를 꿈꾸고 있다는 것
또 다른 나를 감당하는 것

달콤한 즙이 되거나 훼손되지 않는 표면이거나
같거나 다른 서로의 스타일
시럽과 각설탕만이 알고 있겠지
― 「시럽과 각설탕 사이」 전문


호수는 비공개적인 깊이를 갖고 있지
무언가 담고 싶어, 숨기고 싶어서
팔랑거리는 이파리와 빛줄기를 끌어모으지
당신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호수는 제 속내가 너무 넓어서
포괄적인 둘레와 입장을 선호하지

비 오는 날의 호숫가는 서성이는 발걸음이 범람했지
가르륵거리는 웃음소리와 아장거리는 발자국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다가오고
대나무숲과 미술관 근처, 수양벚나무 아래도
쓰다듬고 싶은 태도가 자랐지
회복하고 싶은 감성과 함께

출렁거리지 않는 캄캄한 물의 안쪽
겉은 그저 암시일 뿐이라는 듯
거울처럼 다가온 풍경과 사물들을 보여주기만 했지

나는 호수를 아는 척하지만
둘레와 수심을 반도 모르고 수심(愁心)만을 들켰지
당신은 또 다른 관찰자가 되어 물속으로 들어가는 당신을 상상하지

호수는 슬픔에 대한 비공개적인 목록을 갖고 있었지
― 「관찰자의 기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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