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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하는 마음

관통하는 마음

(제7회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전우진 (지은이)
  |  
마카롱
2020-09-14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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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하는 마음

책 정보

· 제목 : 관통하는 마음 (제7회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9099939
· 쪽수 : 400쪽

책 소개

제7회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랫동안 영화산업에 뜻을 품어온 작가 전우진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생업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시나리오를 써온 경험은 눈에 보일 듯, 영화처럼 생생하게 이야기를 펼쳐내는 힘이 되었다.

목차

1. 외출 | 2. 관통 | 3. 연결 | 4. 능력 | 5. 초행 | 6. 이동 | 7. 시도 | 8. 인지 | 9. 체념 | 10. 일상 | 11. 구인 | 12. 징후 | 13. 개화 | 14. 회상 | 15. 연정 | 16. 배설 | 17. 변색 | 18. 접촉 | 19. 연민 | 20. 환생 | 21. 징조 | 22. 소식 | 23. 준비 | 24. 파괴 | 25. 고백 | 26. 독심 | 27. 화목 | 28. 또다시 외출

저자소개

전우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쓴 첫 장편소설 《관통하는 마음》으로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동화 《예언의 고야》로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동화작가로도 영역을 확장하였다. 《관통하는 마음》, 《후려치는 안녕》에 이어 초능력을 지녔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3부작의 마지막 권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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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30년 가까이 가정주부였던 정숙이 처음 하고 싶었던 것은 낙지볶음 식당이었다. 제육볶음 다음으로 자신 있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제육볶음은 인근 기사식당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낙지볶음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근배의 반대에 부딪혔다. 음식장사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허리도 안 좋은데 음식 나르다 삐끗하기라도 해봐. 낙지볶음 하나만 해서 장사가 되겠어? 계란찜과 조개탕은 어쩔 거야? 근배의 말에 정숙은 오기가 생겼다. 하면 되지. 하면 돼. 남들 다 식당 해서 잘 먹고 잘사는데, 내가 못 할 게 뭐 있어?

낙지볶음 팔려면 술도 팔아야 되는데, 엄마는 이름처럼 정숙해서 술손님 상대 못 해.

일주일 넘는 근배의 설득에도 산 낙지처럼 떼어지지 않던 정숙의 고집은 외동딸 주영의 한 마디에 삶은 낙지처럼 떨어져 나갔다. 30년 동안 가정주부였던 정숙이 취객을 상대하는 것은 솔로바이오메디컬 인사과 책상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던 근배가 칠레에 가서 대왕오징어를 잡는 것만큼 힘든 일이었다(…).

편의점을 해, 편의점.


세라는 정숙의 표정을 살피더니 말을 이어갔다. 보니까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써 붙여 놨던데. 그러게 진즉에 내 말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야지. 이제 자기나 나나 50이 훌쩍 넘어서 그렇게 오래 일 못 해. 괜히 돈 욕심 부리지 말고, 아르바이트 두고 쉬엄쉬엄 마실 다닌다 생각하고 일하면 얼마나 좋아? 나야 하선이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내가 좀 더 해야 되지만, 자기는 다르잖아. 주영이는 서울에서 알아서 잘 살아, 편의점에서는 쉬엄쉬엄해도 솔솔이 돈 들어와, 무슨 걱정이 있겠어? 그냥 좋은 남편이랑 놀러나 다니면서….

고만 좀 해!

남편 이야기가 나오자 정숙은 폭발하고 말았다. 그럼 언니가 데리고 살던가. 세라는 정숙이 화를 내자 깜짝 놀랐다.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참자 참자 하니까. 무슨 말만 나오면 꼭 결론이 남편 잘 만났다고 나와? 아니 자기는 자기 남편 칭찬을 해줘도 난리야? 칭찬할 만하니까 칭찬하지? 그럼 내가 자기네 남편 배 나오고 머리도 빠져서 볼품없고, 성격도 남자답지 못하게 미적지근한 데다 퇴직했으면 어디 택시라도 몰 생각을 해야지 늙은 마누라 밖에 나가서 일하게 만든다고 욕하면 좋겠어? 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런데 그 친구 좀 이상해요.

새로 온 알바하는 친구 있잖아요. 허옇고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친구. 정숙은 고 대표 입에서 성재 이야기가 나오자 귀가 솔깃했다. 뭐가 이상한데. 어제 제가 음료수 사러 왔었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담배를 달라고 하니 그냥 내주더라고요. 그리고 분명 그 친구도 고등학생인 거 눈치챘어요. 담배를 꺼내 주는데 뭔가 머뭇거리다가 제 눈치 한 번 보고는 슬며시 꺼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깜짝 놀라. 야! 너 고등학생이 담배 사도 돼? 했더니 그놈이 후다닥 도망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바하는 친구한테, 딱 봐도 고등학생인데 신분증 검사 안 하면 어쩌냐, 그러다 걸리면 벌금 나온다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그러면 제가 벌금 내야죠. 그러는 거예요. 참나. 벌금이 무슨 한 2, 3만 원 나오는 줄 아나. 그렇다고 해도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 소리 하려다가 바쁘기도 하고, 괜히 오지랖 부리는 것 같아서 그냥 나왔어요. 그런데 점장님은 아셔야 할 거 같아서요. 제가 볼 때는 또 고등학생이 담배 사러 오면 그 친구 분명히 또 담배 팝니다. 큰일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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