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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재구성

악녀의 재구성

(한국 고전서사 속 여성 욕망 읽기)

홍나래, 정경민, 박성지 (지은이)
들녘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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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재구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녀의 재구성 (한국 고전서사 속 여성 욕망 읽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론
· ISBN : 979115925250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7-05-02

책 소개

우리 옛 서사 속 악녀들은 어떤 모습인가? 모성, 열(烈), 양처, 팔자, 여신의 다섯 가지 키워드로 '악녀'를 재구성한다. 그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욕망이 모습을 드러낸다.

목차

머리말_ 마음을 포개다

1장 모성(母性)으로부터의 탈주
양사언의 어머니 ― 죽음으로 이룬 신분 상승의 꿈
손병사의 어머니, 광주 안씨 ― 귀신도 내 소신을 꺾을 수 없으리
곰나루 전설 ― 인간 남성을 욕망한 곰 여성의 이야기

2장 열(烈)로부터의 탈주
이순지의 딸 이씨 ― 여장남자 사방지를 끼고 살다
성몽정의 모친 김씨·성세창의 여종 ― 꿈속의 성교나 귀신과의 교접으로 아들을 낳은 여인들
본부독살미인 김정필 ― 가부장 시역 범죄를 일상의 범죄로 바라보게 하다

3장 양처(良妻)의 재구성
한명회의 후처 ― 정처의 지위를 차지한 첩
이기축의 처, 우씨 ― 위기는 기회, 살아남은 자가 승리하리라
방한림의 처 영혜빙 ― 동성혼으로 새로운 부부상을 꿈꾸다

4장 그녀, 주체(主體)로 서다
고구려 왕후 우씨 ― 권력은 나의 힘, 평생 권력자로 살아남는 법
물 긷는 노비, 수급비 ― 정작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춤추고 노래하는 덴동어미 ― 과부, 팔자가 기구한 여자일까?
‘내 복에 사는’ 막내딸 ― 폭력과 증오 극복하기

5장 죽음을 넘어, 초월(超越)로
돌이 된 여인, 박제상의 처 ― 사랑의 환상, 그 집요함과 어리석음
광청아기 ― 나를 버린 자, 대대로 나를 섬기게 되리라
신립의 그녀 ― 여인의 분노가 탄금대의 비극을 만들다
이귀의 딸 이여순 ― 여인들을 매혹시킨 화족華族 영애令愛의 파란만장한 삶
분영 ― 이별 후 이야기

에필로그_ 이야기를 대하는 두 가지 방식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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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박성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가천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고려시대 기이담론 연구』가 있으며, 기타 몇 편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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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간통 소재 설화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건국대학교 서사와 문학치료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거쳤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설화, 문화, 종교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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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구비설화의 어머니 형상을 통해 본 모성과 여성 인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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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들은 한국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고전문학 연구자들이 가지는 고충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옛사람들의 정서를 쉽게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그 옛사람이 ‘여성’이라면 난감한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텍스트를 만나기가 어렵다. 얼마 안 되는 텍스트마저도 지식인 남성이라는 필터에 걸러져서 여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문자 권력을 쥔 지식인-남성의 시선을 거쳐 텍스트 표면에 부상한 여성들은 가부장 체제에 잘 적응해서 칭송받는 현모양처이거나, 아니면 이데올로기를 거스른 악녀, 혹은 음담패설의 대상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여성의 일상을 조명해보려는 시도는 꾸준히 지속되었다. 이들은 ‘잘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의 일상을 복원하고, 남성 못지않은 뛰어난 역량과 지혜, 고고한 인품,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나갔던 강인함을 부각시키려고 했다. 더 나아가 소소한 몸짓에서도 저항과 주체성의 의미를 부각시키거나, 『장화홍련전』의 ‘못된 계모’를 만들어낸 담론적 역학까지 세세하게 분석해내기도 했다.
우리들의 시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우리 눈에는 아름답고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이 아니라 도대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묘하거나, 욕망에 일그러지고 상처로 가득한 여자들이 자주 보였다. 이순지의 딸과 사방지의 관계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이 보기에도 기괴한 구석이 있었다. 강간당한 후 미쳐버린 여자는 어떻게 구제하면 좋을까? 상부살이 끼었는지 개가를 세 번이나 한 여자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눈을 부라리는 귀신 앞에서도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며 태연자약하게 대꾸하는 황당한 어머니는? 그 기묘하고 일그러진 표정마저 ‘여성 주체성’을 위해서라면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지표임은 분명하다. _‘머리말: 마음을 포개다’ 중에서


남의 눈과 입을 빌려서 가까스로 등장한, 그것도 기묘하게 일그러진 모습으로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여성들을 포착하기 위해서 여성의 욕망, 그 마음자리부터 샅샅이 해부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한다. 어떤 생각에서, 무슨 마음으로 이런 행동을 했나. 우선 여성 내면에 있는 독하고 집요한 욕망의 실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여성을 관통하는 수많은 권력의 그물망을 찬찬히 헤집어봐야 한다. 여성은 욕망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식을 죽이기도 하고, 자식 대신 죽기도 한다. 모성이 존재하기는 한 걸까? 1장에서는 주로 모성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밝혔다. 남편 없이 임신했는데도 귀신이 그랬다고 한다. 열(烈) 이데올로기는 어디로 갔나? 2장은 열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기기묘묘하게 왜곡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다면 남편의 어진 아내는? ‘아내’의 자리를 탐색하는 3장에서도 상식을 뒤엎는 여성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익숙한 캐릭터들일지도 모르겠다. 정처 자리를 꿰차는 후처들, 뿐만 아니라 영혜빙은 동성혼을 통해 知己의 사랑을 말하였다. 이처럼 ‘여성 욕망’이라는 렌즈를 통과하면서 이데올로기는 크게 굴절된다.
4장에서 우리는 ‘주체성’의 범례를 다루고자 한다. ‘여성주체성’은 근대 이후, 페미니즘의 세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한 말이 아니다. 페미니즘과 거리가 먼 전근대에도 여성은 온갖 억압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기 삶을 개척해내는 굳건한 내면과 이를 표현해낼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질문한다. 오, 이런! 우리에게 그들의 소리를 들을 귀가 없었을 뿐이다. 그들은 ‘주체성’이라고 말하지 않고 ‘복’이나 ‘팔자’라고 했다.
여성 욕망은 현세에 그치지 않고 초월로 비상한다. 그녀의 분노는 죽음을 넘어서 신이 되는 데까지 뻗치고 있었다. 하룻밤 인연을 뒤로 한 채 도망가는 남자를 굳이 쫓아가다가 바다에 빠진 여자는 기어코 그 남자 가문의 신으로 좌정한다. 떠나간 남편을 원망하는 박제상 부인의 집요하고 독한 마음은 환상 속에 스스로를 가두다가 마침내 돌이 되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녀가 열녀라고 칭송하기도 하고 신으로 섬기기도 한다. 이여순의 종교적 권력은 세속권력과 교묘하게 겹치고 있다. 이처럼 5장은 여성 욕망이 죽음 너머 종교와 제의의 영역까지 침범해가는 정황을 살폈다. _‘머리말: 마음을 포개다’ 중에서


옛 이야기들에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이 그리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를 적잖이 당황시킨다. 아니, 자식을 위하는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적은 게 아니라 ‘어머니’ 이야기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한석봉의 어머니 같은 이야기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이야기 속 어머니들은 자식에 무심하고, 때로 자식의 비밀을 발설해 위기에 빠뜨리며, 심지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식을 죽이는가. 이는 아이라는 존재의 위상이 현대와는 사뭇 달랐던 시대적 이유도 작용한 결과일 테지만 강력한 효열(孝烈) 이데올로기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었던 정체성은 어머니보다는 며느리, 아내였기 때문이다.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한다고 강요하면서도 모성을 우선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전근대 사회체제에서 ‘어머니’의 실종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_‘1장. 모성(母性)으로부터의 탈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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