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9258466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히아킨토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케슬러 사법대신이 왜 제로델을 폐기하자고 주장할까요? 제로델을 인간으로 본다면 추방형을 내려야 하는데 그럴 경우 그에게 이주할 행성을 찾을 기본 시간과 최소한의 정착비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녀는 이 일을 오래 끌기 싫은 겁니다. 폐기가 추방보다 쉽기에 폐기로 결정된 겁니다. 그러나 제로델은 인간이에요. 행성 유르베에는 사형 제도가 없습니다!”
“에레나 마르 박사는 제로델을 만들며 사교계를 관할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프로그래밍했고 제로델은 프로그램대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그 말씀대로라면 그에게는 폭력성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았을 테고 따라서 가드 공작이 거짓말을 한다는 겁니다. 그에게 인간처럼 잔인하고 폭력적인 속성이 있다면 그는 인간이니 폐기해서는 안 됩니다.”
“죄송하지만 다소 비약은 아닐지요.”
“진짜 잔혹한 건 인간이란 말이에요! 그가 빛날 때는 인간으로 인정하다가 성가셔지자 폐기로 결정지은 건 누구죠? 대관절 인간의 잔혹성은 누가, 언제 프로그래밍한 거죠?”
“왜 내가 제로델을 사람이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나는 이 일과 관련된 많은 이들을 만났어. 자네는 제로델이 수감된 후 가장 오래 그와 시간을 보낸 이지. 나는 자네의 의견도 편견을 갖지 않고 들으려 했네.”
“이 사건의 본질은 제로델이에요. 그를 사람이라 여겼다면 제일 먼저 제로델부터 만나러 오셨어야 해요.”
“이 일에 관여된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지나치게 의인화하거나 기계로만 보거나. 나는 중립을 지키려 했어.”
“세상에 중립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나요? 존재한다면 옳은 걸까요? 제로델을 사람이라 봤다면 어떻게든 구명하셨을 겁니다. 신부님이 어떤 분이신데요. 신부님은 그를 구할 마음까지는 없으셨던 거예요.”
—행성 달루에 가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 그건 자네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일세! 나도 이 전쟁에 반대하네.
하지만 우린 성직자야. 중립을 지켜야지!
그가 행성 유하를 떠나려 하자 상급자가 그를 호되게 책했다. 그리고 그를 방에 가두었다. 카이유와는 탈출했다. 그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