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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반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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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잃어버린 얼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577103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지금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발표하는 작품마다 자신의 평가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사쿠라다 도모야의 『잃어버린 얼굴』이 반타에서 출간되었다. 2021년 연작 단편집 『매미 돌아오다』로 제7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2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쿠라다 도모야는 정통파 본격의 계보를 잇는 ‘본격 단편의 고수’로 알려졌다.
“이런 미스터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도래했다”
요네자와 호노부 강력 추천!

완벽한 복선 회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고품격 미스터리에 요구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2026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2025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26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26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


지금 일본 미스터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발표하는 작품마다 자신의 평가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사쿠라다 도모야의 『잃어버린 얼굴』이 반타에서 출간되었다. 2021년 연작 단편집 『매미 돌아오다』로 제7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2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쿠라다 도모야는 정통파 본격의 계보를 잇는 ‘본격 단편의 고수’로 알려졌다. 『잃어버린 얼굴』은 그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장편소설로, 발매 직후부터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평론가, 독자들의 호평 속에 주요 미스터리 랭킹 3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누렸다.
가공의 무대, J현 산속에서 얼굴이 뭉개지고 이가 뽑히고 두 손목이 잘린 변사체가 발견된다. 서두부터 미스터리 독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얼굴 없는 시체’의 등장이다. 사건 보도 후,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신원 미상의 시신이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10년 전 실종 사건과 새롭게 발생한 살인 사건. 전혀 무관해 보이던 수사는 가설과 검증을 거듭하며 하나의 진실에 닿아가고, 그 과정에서 작품은 무엇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은 정교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일본 출간 후 약 3개월 반 만에 발행 부수 10만 부를 돌파한, 하드보일드와 본격 미스터리의 훌륭한 융합체라 할 만하다.

촘촘한 복선의 향연
탄탄한 뼈대를 갖춘
본격 미스터리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방금 전에 시신의 신원이 다른 사람으로 판명됐어. 유감이지만…… 아니,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된 게 아니니까 결코 유감이라 할 일은 아닌데…….” (본문 93쪽)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던 작은 묘사들이 점차 결정적 단서로 떠오르고, 사소해 보이던 요소들마저 복선을 회수하는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미스터리 장르가 갖춰야 할 탄탄한 뼈대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건 너머의 사람
따뜻한 온기가 스민
경찰 미스터리


『잃어버린 얼굴』은 ‘얼굴 없는 시체’라는 자극적인 설정을 품고도 매우 담백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치밀한 복선과 논리를 중시하면서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고 일견 고풍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긴다. 등장인물 각각에 견고한 설득력을 부여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히노의 경찰학교 동기이자 규율을 중시하던 하보로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과 반대되는 선택을 취하며 새로운 드라마를 만든다. 게다가 현장에 출동하기 전 별자리 운세를 확인하고 행운의 음식까지 챙겨 먹는 부하 형사나 방문할 가게 이름을 착각해 엉뚱한 소릴 늘어놓는 수사 주임과 같이 등장인물 저마다 ‘빈틈’이 존재한다. 그 틈이 살인 사건을 다루는 차가운 수사 과정 안에서도 온기를 불어넣는다.
주인공 히노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천재 캐릭터가 아닌 ‘고뇌하는 탐정’에 가깝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역할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과거, 인간관계, 사적인 일화가 맞물린 수사 행위를 통해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또한 경찰 조직 내에서 히노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이라고 해서 결코 사건 해결에 장애물로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들에게 시민의 안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을 부여하고, 자연스럽게 ‘인간미’가 배어 나오게 했다.

부드러움과 능숙함의 결합
오직 사쿠라다 도모야만
쓸 수 있는 미스터리


사쿠라다 도모야는 자신의 첫 번째 장편으로 경찰소설 형식을 택한 데 선배 작가들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동기』 『64』 등을 쓴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복수의 사건이 병행하며 전개되는 구조와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의 유쾌한 호흡은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를 의식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의 경찰소설은 대체로 조직으로서의 경찰 자체에 초점을 맞추거나, 조직 내부에서 튀는 캐릭터를 내세운 유가 많았다. 하지만 『잃어버린 얼굴』은 가설과 검증을 착실히 반복하며 사건의 진상을 좇는, 수사소설로서의 정공법을 충실히 따른다.

“완성된 소설은, 이것이 내 유일한 장편이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다.” (사쿠라다 도모야)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복선은 물론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작가의 필치에 놀라게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스터리의 거장들이 쌓아 올린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하되 특유의 ‘인간미’가 배어 나오게 한 균형 감각으로 독자적인 길을 만든 셈이다. 그렇게 오직 사쿠라다 도모야만이 쓸 수 있는 고품격 휴먼 미스터리가 탄생했다.

목차

6월 29일 얼굴 없는 시체
6월 30일 작은 방문자
7월 1일 이지러지는 달
7월 2일 뒤엉킨 과거
7월 3일 명단의 이름
7월 4일 죽어 있던 남자
7월 5일 깨진 약속
7월 6일 분명 그 자리에 있는 빛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사쿠라다 도모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사이타마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데일리 포털 Z’라는 사이트에 고향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기사를 썼다. 2013년 「서치라이트와 유인등サーチライトと誘蛾灯」으로 제10회 미스터리즈! 신인상을 받았고, 2017년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연작 단편집을 발표했다. 2021년에는 『매미 돌아오다』로 제7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2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 발표한 연작 단편집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매미 돌아오다』 『여섯 색깔 번데기六色の蛹』는 모두 곤충을 좋아하는 청년 에리사와 센을 주인공으로 한, 일명 ‘에리사와 센 시리즈’에 속한 작품이다. 『잃어버린 얼굴』은 사쿠라다 도모야가 선보이는 첫 번째 장편소설로, 산속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하는 경찰 미스터리다. 이야기의 전개는 수수한 듯 보이지만, 진실은 생각보다 깊고 복잡하며 그 과정에서 가설과 검증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 무심히 지나친 장면조차 되살아나는 복선 회수로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를 충실히 담았으며, 인물들 간에 주고받는 경쾌하고 재치 있는 대화를 통해 수사의 진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치밀한 플롯과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조화롭게 맞물린 작품으로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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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추상오단장』, 온다 리쿠의 『도미노』, 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 『소멸세계』,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 『6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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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밑입니다.”
채 3분도 걷지 않아 이리에가 멈춰 서서 돌아보며 계곡 쪽으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끝을 따라 가드레일에 무릎을 대고 내려다봤다. 절벽 같던 경사면이 완만해진 곳, 도로에서 볼 때 6, 7미터쯤 아래일까, 활엽수 가지와 잎들이 포개져 만든 그늘 아래에 문제의 변사체가 있었다. 옆으로 누운 듯 엎드린 자세였고 얼굴은 계곡 바닥을 향해 있었다.


“남은 뿌리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니 그런 생각이 드는 거지. 어쩌면 머리끝 쪽에 큰 특징이 있었을지도 몰라. 그보다 하나 묻자. 시신의 신원을 감추고 싶었으면 존재 자체를 숨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얼굴을 훼손했어. 손목을 잘랐어. 이까지 뽑고 산으로 옮겼어. 그런데 왜 한 번 더 고생해서 시체를 묻으려는 생각은 안 했을까?”
“저라면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이리에가 단호하게 말했다.
“왜?”
“신입이었을 때 현장 검증의 일환으로 웬만큼 비가 내려도 시신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깊게 구멍을 판 적이 있거든요. 솔직히 그런 중노동은 다시는 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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