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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59259135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발간사] 노동해방 세상을 위하여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_고희승
[추천사] 남다른 진정성과 강단으로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_김종훈(울산 동구청장/ 진보당)
[추천사] 노동조합을 사랑하는 교과서가 되길 기대합니다!
_박해욱(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초대위원장)
[추천사] 형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플랜트건설노조 만들겠습니다!
_이주안(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추천사] 동지의 뜻을 따라 노동자·민중이 주인된 세상을 만들어가겠소!
_장옥기(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
[추천사]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치열했던 선배의 삶을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
_나영기(경남대학교 동문공동체 회장)
감사의 말 _이성민(이종화 전 위원장 아들)
머리말
1 플랜트 노동자의 울타리를 만들다
2024년이 2004년에게
플랜트 노동자가 만든 울산
2024년의 플랜트 노동자
플랜트 노동자들의 든든한 ‘빽’
하염없이 바라보던 뭉게구름…43
산에 오르다…51
2 다시 돌아오지 않는 화살처럼
문제의식을 갖다
『지식인과 허위의식』을 만나다
잘못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항상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74
더 멀리, 또 깊게
감옥에 가다
노동자들 속으로
구식이 된 운동권
변해버린 세상
노동자로 살기로 하다
성민이와 진주가 태어나다
3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동토의 땅에 뿌리 내리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로 살다
노동자들이 세상의 중심
현대 공화국, 동토의 땅
꿈과 열망을 축적하다
그가 선택한 곳
이름 없는 노동자
2004년 이전
먹고, 싸는 일마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해달라
문제의 근원, 다단계 하도급
노조의 깃발을 세우다
울산에 플랜트노동조합의 깃발을 세우다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다
친화력과 진정성으로 녹아들다
교섭을 요구하다
4 인간다운 삶을 위한 ‘76일’
파업
‘인간답게 살고 싶다’
공권력의 탄압이 시작되다
반격의 시작
물러설 길은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76일’의 중심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거친 손의 노동자
베셀타워에서 휘날린 ‘인간답게 살아보자!’
책속에서
문제의식은 자기 자신의 삶을 벗어나 주변 사람들의 삶을 조망할 수 있게 한다. 문제의식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 자신을 비추어보는 것은 사회 속의 자아를 발견하는 일이다. 사회 속의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사회와 자신의 관계를, 또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제의식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게 만든다.
대학생 이종화는 문제의식을 통해 ‘사회 속의 나’에 눈을 뜬다. ‘내 삶’만 생각하며 살던 그에게 ‘다른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그는 보았다.
당시 울산은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다. 뿐만 아니라 내가 88년에 구속되었을 때, 옥중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을 주도한 분들을 만났다. 그때 만났던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울산으로 이사를 하고, 조심스럽게 직장을 알아보았다. 장기간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공소시효를 넘기도록 수배 생활을 할 계획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식당을 하고 계셨던 부모님께 장기간 못 올 것이지만, 살아갈 방편을 마련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인사를 드리러 갔다. 하지만 그날 그만 체포되고 말았다. 1년 넘게 도피 생활을 했으니 잠시 부산 집에 들르는 것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앞집에 경찰 부탁을 받은 신고자가 있었던 것이다. 이때 구속으로 1년 6개월 실형을 살고, 92년 가을쯤 순천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울산 플랜트노조가 설립되었네요. 지역 신문하고 방송에 플랜트노조가 설립되었다고 나오니까, 형이 진짜 기뻐하고, 반가워하더라고요. 자신이 플랜트 노동자로 몇 년간 일도 해봤잖아요. 잡초 같은 노가다들이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하니까, 자신도 그곳에 가서 함께하고 싶다고, 아마도 자기 삶의 종착지가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좋아했어요. 총선 선거운동하면서, 또 박일수 열사 투쟁도 마무리하면서, 형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플랜트노조라고, 플랜트노조에 복무하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가야 할 운동의 길이라고 누차 이야기를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