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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9313189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8-11-05
책 소개
목차
원본 자료에 대하여
법적 공지
프롤로그
1부 범죄
1장 - 1992년 루이지애나
2장 - 1983년 뉴저지
3장 - 1992년 루이지애나
4장 - 1983년 뉴저지
5장 - 1992년 루이지애나
6장 - 1984년 뉴저지
7장 - 1992년 루이지애나
8장 - 1985년 뉴저지
9장 - 1992년 루이지애나
10장 - 1986년 뉴저지
2부 결과
11장 - 1964~1965년 애리조나와 루이지애나
12장 - 1987년 뉴저지
13장 - 1965~1983년 루이지애나
14장 - 1990~1994년 뉴저지
15장 - 1984~1985년 루이지애나
16장 - 1994~1996년 뉴저지
17장 - 1986년 인디애나
18장 - 1996년 시카고
19장 - 1990~1991년 캘리포니아
20장 - 2002년 매사추세츠
21장 - 1991~2000년 루이지애나
22장 - 2003년 루이지애나
3부 재판
23장~40장
참고 자료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 남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지금까지 10년도 넘는 세월을 끌고 있다. 내가 전혀 몰랐을 수도 있는 그 이야기에는 조금씩 다르게 진술된 사실들이 산재해 있었다. 나는 저 자백 테이프에 해당하는 녹취록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다. 그의 또 다른 자백 녹취록도 읽었다. 내가 쓴 글보다 그가 한 말을 더 잘 알 정도였다. 나는 그 녹취록을 시발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살던 장소와 금발 꼬마 소년을 살해한 장소, 그가 근무하다 체포된 주유소까지 가보게 되었다. 녹취록을 읽은 후 그 남자 일생일대의 일들이 벌어졌던 루이지애나 곳곳을 찾아가봤더니 그의 어머니와 누이들, 금발 소년의 엄마, 과거 속 모든 인물들이 상상되었다. 그런 다음 나는 뉴올리언스를 떠나 멀고도 외로운 길을 운전해서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 앙골라로 갔다. 가서 면회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이 남자, 그 살인범을 만났다. 만나서 이 테이프에 나온 바로 그 눈을 마주 봤다. 이 테이프 때문에 나는 내가 믿고 있던 모든 것을 반추해보게 되었다. 법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내 과거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했다. 차라리 그 테이프를 보지 않았더라면. 내 삶이 보다 단순하던 그 이전 시절에 머물렀더라면.
나는 왜 로렐라이가 전체 질문에 문을 닫아버리고 자기 아들이 추행당하지 않은 쪽으로 믿어버리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좀 더 쉽게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원했던 그녀를 내가 어떻게 나무랄 수가 있겠는가? 좀 더 깔끔한 이야기를 선택한 그녀를 내가 어떻게 나무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과거를 외면하겠다는 결심이 무해하지는 않다. 내가 오로지 나만 기억하는 일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고 우리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말했던 그 크리스마스 파티 다음 날 아침, 나는 아버지에게 정면으로 따졌다. 내 여동생 니콜라도 내 편이 되어 그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녀도 물론 그 학대를 기억했다. 우리 모두 기억했다. 그런데 2년 뒤 그녀가 내게 말했다. “난 나를 학대받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하기로 결심했어.” 나는 그 말을 듣는 게 참혹할 정도로 힘들었다. 우리는 같은 방을 썼다. 나는 할아버지가 그 애에게 손대는 모습을 봤다. 할아버지는 나를 침대에서 끌어내 화장실로 데려갔는데 거기 그 애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바지 지퍼를 내리고 우리 손을 자기 몸으로 잡아끌었다. 그건, 없던 것마냥 그 애가 돌이킬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