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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9394607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그녀는 ???
그녀는 하녀
그녀는 노예
그녀는 친구
그녀는 여자
그녀는 위기?
그녀는,
그녀는 구세주
그녀의 시간
[외전 - 별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
클로드 - 그의 나비
마스르 - 사막에 피는 꽃
데이비드 - 그녀의 세게
로잘린 - 눈밭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넌 예언자가 아니지.”
나는 바짝 굳었다.
“예언자라면 검은 용이 전쟁을 벌일 생각이었다는 걸 알았을 거다. 그러나 너는 휴전 협상에 대해서만 말했어.”
클로드는 놀란 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에서 나에 대한 한 치의 의심이나 주저도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맞아요.”
의도치 않게 목소리가 떨렸다.
“그런데 왜 구해 주는 건가요? 예언자가 아니면 나는 제국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데.”
“이미 네가 나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짧게 내려앉았다 금방 떨어진 여태까지와는 달리 그는 한참이나 입술을 누르고 있었다. 그의 입술, 그의 손, 그의 몸, 모든 곳을 통해 따뜻한 체온이 전해졌다. 안락한 침실에 들어간 것 같은 평온함이 들었다.
“데이비드가 적극적으로 옹호해 주어 군을 움직이는 건 어렵지 않았어. 그리고 페리도트 영애가 입을 열었다.”
“페리도트 영애가…….”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어. 나도 자세한 말을 들을 정신이 없었고. 그저 네가 별의 힘을 받아 이 세상에 나타난 귀한 존재라고만 했다.”
그는 한참이나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말했다.
“너를 잃고 나서 내가 어떤 지옥을 경험했는지 네가 알 수 있을까?”
“나 역시도 당신과 떨어지고 나서 괴로웠는걸요.”
그는 내 턱을 잡아 얼굴을 들어 올렸다.
“나에게 직접 말해 봐. 너는 누구지?”
클로드는 라베데리아 병사들의 머리 위에 내리던 별 가루의 비나 나의 힘에 대해서는 일절 묻지 않았다. 그는 그저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내가 누구냐는 그의 질문 또한 나의 비밀을 밝히라는 요구가 아니었다. 그저 묻는 것이었다.
“당신을 구하러 온 사람. 이제는 세상을 구할 사람.”
“그럼 내 구세주로군.”
그의 혀가 내 입술을 벌리며 침범했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