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빌리프

빌리프

주성우 (지은이)
로코코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8,100원 -10% 2,500원
450원
10,150원 >
8,100원 -10% 2,500원
0원
10,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0개 2,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빌리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빌리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960974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6-04-15

책 소개

주성우 장편소설. 영국 밴드 '오버플로' 해체 5주년을 맞아 모인 자리. 뜻밖에도 오버플로의 기타리스트, 이안이 그곳에 나타났다. 여전히 비범한 아우라를 풍기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리는 그가.

목차

피로 물든 정모 1
피로 물든 정모 2
고기는 씹는 거!
판타지아
소문은 SNS를 타고 1
Contradiction
소문은 SNS를 타고 2
숨은 마음 찾기
웃는 남자 VS 우는 여자
또다시 피로 물든 정모
정월 초하루
Belief And Addiction
작가 후기

저자소개

주성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로맨스 관련 사이트에 ‘지루빈’이라는 닉네임으로 드문드문 출몰합니다. 출간작 《웃지 마, 바보》 집필 예정작 《수백 가지의 검정》 《아마도 악마가》 《오 나의 신님》 외 다수.
펼치기

책속에서

미국에서 저 만난 적 있죠?”
“응, 있어.”
역시 기억하고 있었다. 일개 팬을. 무서운 기억력.
“언제 알아봤어요?”
“그날 바에서 너와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을 때.”
바꿔 말해, 날 보자마자……란 소리다. 심장이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크레셴도와 프레스티시모로 속도를 높인다. 나는 기회를 놓칠세라 바쁘게 다음 질문을 이었다.
“우리 카페엔 왜 가입했어요?”
“찾을 게 있어서.”
의외의 대답이다.
“뭘 찾는데요?”
이안은 으음, 하고 고민에 잠겼다가 고양잇과 동물의 나른한 움직임처럼 상체를 길게 빼고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Belief.”
“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본토 발음에 나는 멍하게 되물었다. 뒤늦게 ‘그래, 이안은 영국 사람이었지’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뇌세포에 저장된 영어 단어들을 죽죽 넘겼다.
빌리프. 확신.
별 두 개짜리라고 밑줄까지 그어 놨다.
“찾았어요?”
우리 카페에서 찾을 확신이란 게 도대체 뭔지 감도 잡지 못하면서 물었다.
이안이 눈을 내리깔며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북슬북슬 고수머리,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 아래를 향한 시선, 술에 젖어 매끈한 입술, 관능적이다 싶을 정도로 적당하게 솟아오른 입술 산.
진짜 고양이 같다. ‘이래 보여도 난 사실 길고양이야’라고 주장하는 자존심 센 집고양이. 이 얘길 이안에게 하면 화를 낼까. 미간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취기에 달아오른 양 볼을 봉긋 부풀리고 웃음을 삼키는데 어느새 날 보고 있던 이안과 눈이 딱 마주쳤다.
크지 않은 눈. 짧지도 길지도 않은 속눈썹과 무서울 정도로 짙은 검은 눈동자. 눈동자가 눈꺼풀에 살짝 올라붙은 게, 삼백안 기가 없지 않아 있다.
또 뭐가 있으려나…….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나만의 것을 발견하기 위해 골몰하는데 이안의 얼굴이 불쑥 가까워진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입술이 부딪쳤다.
촉,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은 금세 떨어졌다. 어안이 벙벙했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어깨가 축 늘어졌다. 바보처럼 입까지 벌렸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마셨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시간에 숨이라도 한 번 더 쉬었어야 했다.
잠시 물러났던 이안이 다시 입술을 부딪쳐 왔다. 순식간이었다. 묘한 각도로 고개를 기울이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말 그대로 내 입술을 삼켰다. 부드럽게 입술을 빨고, 아주 살짝 이가 부딪치고, 이미 벌어진 입안으로 너무나 매끄럽게 혀가 들어왔다.
(중략)
키스는 차갑고 뜨겁고 쓰고 달콤했다. 어쩌면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정말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단지 상대가 이안이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키스에 대한 나의 모든 기억이 뒤집어졌다.
맞은편에 앉아 아까처럼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날 보는 이안.
나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가까스로 물었다.
“왜?”
이안의 눈썹이 위로 슬쩍 들리며 이마까지 흘러내린 앞머리 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난다. 여유로운 몸짓. ‘뭐 그런 걸 묻냐’는 표정.
“왜, 라고 물으면서 네가 방금 떠올린 거. 그게 답이야.”
저녁 먹으면서 내가 했던 말이다. 바보 같다. 무책임하다. 장난치냐고 따지고 싶다. 하지만 화가 나지 않는다. 갑작스럽고 일방적이었지만 억지로 한 건 아니었다. 좋았다. 머리가 텅텅 비어 버릴 정도로 좋았다. 겁이 날 정도로 좋았다.
“키스하면 사귀는 거예요.”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니 일시적인 기분으로 한 거면 당장에 실토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다, 하는 눈으로 이안을 봤다.
이안이 웃는다. 눈이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그래.”
이안은 눈초리까지 휘며 이제껏 본 중에 가장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