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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9923654
· 쪽수 : 58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EP.1 SA.BO.TA.GE. 찬호께이 ..13
EP.2 T&E 미스터 펫 ..113
EP.3 E PLURIBUS UNUM 찬호께이 ..251
EP.4 PROCESS SYNCHRONIZATION 미스터 펫 ..407
에필로그 ..551
연표 ..557
마치며 ..562
추천의 말 I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569
추천의 말 II
김봉석 문화평론가 ..572
책속에서
“최근 ‘인과人科’ 사람한테 들은 건데, 프레드가 나왔대요.”
“프레드? 의류 브랜드 ‘프레드 페리’ 말이에요?”
메이구가 눈썹을 찌푸렸다.
“매슈 프레드 말입니다.”
철자도 하나하나 불러줬다.
“누구? 외국인이에요?”
“기억 안 나요?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죄수요, 심각한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던…. 얼마 전에 출소했대요!”
“이제 기억나요.”
스탠드가 접히고 포개지면서 체육관 벽 쪽으로 느릿느릿 이동하기 시작했다. 국왕폐하의 왼쪽 발목이 접히고 있는 스탠드의 철골 구조 위에 놓여 있다. 강철로 된 구조물 사이에 발목이 끼어 으스러지는 순간, 그는 무시무시한 비명을 질렀다. 내가 약을 너무 적게 넣었나 보다. 끔찍한 비명 소리에 게으른 청소부가 당황했다. 그러나 그 멍청이는 허둥지둥할 뿐 어떻게 기계를 멈춰야 할지 몰랐다. 존귀한 국왕폐하는 루이 16세가 그랬듯 자신이 단두대에 보내질 거라고는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으리라.
멍청한 청소부가 사람들을 불러와서 스탠드를 원래대로 펼쳐 계단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이미 국왕폐하의 왼쪽 다리는 불구가 된 상태였다. 철골 구조와 체육관 바닥에 온통 피와 살점이 튀어 있었다.
“으음…. 어? 여긴….”
C는 얼떨떨하게 말했다. D는 말없이 C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꺄악! 너, 너, 뭐 하는 거야?”
C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미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버둥거리며 소리를 질렀지만, 손목은 묶였고 하반신은 D에게 눌려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D는 아무런 대답 없이 흉포한 눈길로 자기 사타구니 아래 깔린 C를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