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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스텝

(사보타주)

찬호께이, 미스터 펫 (지은이), 강초아 (옮긴이)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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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텝 (사보타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9923654
· 쪽수 : 580쪽
· 출판일 : 2022-10-28

책 소개

조지오웰의 《1984》와 필립 K. 딕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설정을 계승하면서 이를 미스터리적으로 재치 있게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의 공간을 구축한다. 인공지능과 컴퓨터과학, 확률이론이 화려하게 교차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목차

프롤로그 ..7

EP.1 SA.BO.TA.GE. 찬호께이 ..13
EP.2 T&E 미스터 펫 ..113
EP.3 E PLURIBUS UNUM 찬호께이 ..251
EP.4 PROCESS SYNCHRONIZATION 미스터 펫 ..407

에필로그 ..551
연표 ..557
마치며 ..562

추천의 말 I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569
추천의 말 II
김봉석 문화평론가 ..572

저자소개

찬호께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홍콩 중문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잭과 콩나무 살인 사건〉으로 제6회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 결선에 올랐고, 이듬해 〈푸른 수염의 밀실〉로 1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1년 《기억나지 않음, 형사》로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받았다. 2015년 《13·67》로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하며 중화권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 부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망내인》 《마술 피리》 《디오게네스 변주곡》 《염소가 웃는 순간》 《풍선인간》 《스텝》(공저) 《쾌》(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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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펫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타이완대학 정보공학과를 졸업하고, ‘미스터 펫’이라는 필명으로(본명 왕젠민王建閔) 추리소설가이자 추리문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추리소설을 쓰는 일 외에도 외국 추리문학을 번역해 소개하거나 추리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강연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현재 타이완추리작가협회 회원이다. 2007년 〈범죄의 레드라인〉으로 제5회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 1등상을 받았다. 2년 후인 2009년에는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로 제1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SF소설집 《나는 잡종이다》 《도라에몽 체포작전: 살인은 구름 속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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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초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다니며 다양한 책을 만들었다. 현재 번역 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13·67》 《망내인》 《기억나지 않음, 형사》 《고독 깊은 곳》 《감정은 잘못이 없다》 《과학자의 흑역사》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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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최근 ‘인과人科’ 사람한테 들은 건데, 프레드가 나왔대요.”
“프레드? 의류 브랜드 ‘프레드 페리’ 말이에요?”
메이구가 눈썹을 찌푸렸다.
“매슈 프레드 말입니다.”
철자도 하나하나 불러줬다.
“누구? 외국인이에요?”
“기억 안 나요?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죄수요, 심각한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던…. 얼마 전에 출소했대요!”
“이제 기억나요.”


스탠드가 접히고 포개지면서 체육관 벽 쪽으로 느릿느릿 이동하기 시작했다. 국왕폐하의 왼쪽 발목이 접히고 있는 스탠드의 철골 구조 위에 놓여 있다. 강철로 된 구조물 사이에 발목이 끼어 으스러지는 순간, 그는 무시무시한 비명을 질렀다. 내가 약을 너무 적게 넣었나 보다. 끔찍한 비명 소리에 게으른 청소부가 당황했다. 그러나 그 멍청이는 허둥지둥할 뿐 어떻게 기계를 멈춰야 할지 몰랐다. 존귀한 국왕폐하는 루이 16세가 그랬듯 자신이 단두대에 보내질 거라고는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으리라.
멍청한 청소부가 사람들을 불러와서 스탠드를 원래대로 펼쳐 계단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이미 국왕폐하의 왼쪽 다리는 불구가 된 상태였다. 철골 구조와 체육관 바닥에 온통 피와 살점이 튀어 있었다.


“으음…. 어? 여긴….”
C는 얼떨떨하게 말했다. D는 말없이 C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꺄악! 너, 너, 뭐 하는 거야?”
C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미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버둥거리며 소리를 질렀지만, 손목은 묶였고 하반신은 D에게 눌려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D는 아무런 대답 없이 흉포한 눈길로 자기 사타구니 아래 깔린 C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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