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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집 2

시간의 집 2

(완결)

안리연 (지은이)
  |  
로크미디어
2016-09-3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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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집 2

책 정보

· 제목 : 시간의 집 2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9993978
· 쪽수 : 328쪽

책 소개

퀸즈셀렉션. 안리연 장편소설. 전쟁으로 피폐한 시대에 구원자처럼 등장했던 평화의 작곡가이자 천재 화가, 아이반 윌우드. 하녀 로씨에게 그는 그저 돌봐야 할 눈먼 주인이자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멀고먼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목차

Autumn
Winter
Intermission
Spring, again
Epilogue
In the late writer


저자소개

안리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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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로씨를 만났단다.”
아이반의 떨림이 멎었다. 로즈웨더는 다시 그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다정한 손길이었다.
“그 애한테 음악을 가르쳤다며.”
아이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잠자코 따르는 듯하자, 로즈웨더는 안심하고 나직이 물었다.
“아이반, 그 애를 사랑하니?”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 망설임 없는 답변에 말문이 막힌 쪽은 로즈웨더였다. 그녀는 아이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어느새 그는 평온해져 있었다. 그녀는 확인을 위해 넌지시 물었다.
“그래, 4년 전의 그 하녀만큼?”
“비교할 수 없이.”
“그래서 그 애를 가르친 거구나.”
“그건 아닙니다.”
“그럼 어째서 가르쳤지?”
“그녀의 노래가 좋았으니까.”
거침없는 대답에 로즈웨더는 입을 다물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손안에 갇힌 어린아이였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것 같다. 자신은 8년째 변함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는 변한 것처럼. 성장해 버렸다. 당연한 것인데도 로즈웨더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
착각일 거야.
“그럼…… 그 애도 네 비밀을 알겠구나.”
“비밀?”
아이반이 웃었다. 짧게 흩어지는 웃음소리는 남자의 웃음소리였다. 갑자기 모든 것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반이 비아냥거리는 투로 물었다.
“어머니, 당신은 제 ‘비밀’을 아는 사람들을 모두 죽여 없앨 생각입니까? 그 ‘시간의 집’을 위해서?”
“아이반, ‘시간의 집’은 네가 있기에 존재하는 거란다. 바로 네가 뛰어나기 때문이지. 천재이기 때문에. 난 네게 흠집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는 것뿐이야.”
아이반은 로즈웨더의 손을 밀쳐 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와 마주 섰지만 여전히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로즈웨더는 그가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그녀보다 훨씬 커져 버린 아들은 건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당신의 작품인가요?”
로즈웨더는 답했다.
“난 널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다. 태어나게 해 준 것 외에는.”
나를 위해서. 아이반은 미소 띤 얼굴로 중얼거렸다. 로즈웨더, 정말로 나를 위한다면.
“누군가 내 ‘비밀’을 아는 게 나에 대한 흠집이고, 내 인생에서 없애야 할 오점이라면…….로즈,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로즈웨더는 곧 뒷걸음질을 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이반은 침묵했지만 그녀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이제 사라져요. 내 인생에서.
“아니야.”
당신이야말로.
“아니야…….”
아이반은 바닥에 주저앉은 로즈웨더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로즈, 이제 난 당신을 사랑하지도, 증오하지도 않아요. 일일이 말해 줄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는 조용히 당부했다.
“나가요. 그리고 다시는 날 찾아오지 마. 난 이번 연주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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