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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구기 > 야구
· ISBN : 9791160071306
· 쪽수 : 716쪽
· 출판일 : 2017-03-3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Ball Four
Part 1 그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Part 2 "내 팔은 죽지 않았다"
Part 3 그런 다음 나는 죽었다
Part 4 나는 늘 하와이를 보고 싶었다
Part 5 양키스가 온다!
Part 6 닥쳐
Part 7 여보, 휴스턴에서 만나요
Ball Five 10년 후
Ball Six 20년 후
Ball Seven 30년 후
에필로그
사이버 공간의 파일럿츠에게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이 책의 등장인물
책속에서
구단은 선수들에게 다른 선수와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요한다. 그들은 우리 선수들을 벙어리로 만들고 싶어 한다. 만일 조 페피톤이 톰 트레시가 얼마 받는지를 안다면, 또 트레시가 필 린츠의 연봉 액수를 안다면 연봉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할 수 있다. 선수들 가운데 누군가가 금기를 깨면 모든 선수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은 선수들을 청맹과니로 놔두기를 바라고, 실제로 구단의 의도는 잘 먹히고 있다. 빅리그 선수 대부분은 자기 팀메이트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 게다가 연봉 이야기를 하는 것을 쑥스러워 한다.
방출된 선수에게 벌어지는 일은 흥미롭다. 방출 통보를 받은 순간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더 이상 팀의 일원이 아니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고, 거의 존재가 사라진다.
야구계에서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 시즌 중에 선수들은 친밀하게 지낸다. 원정 때는 몇 명이서 동아리를 지어 다닌다. 그렇다고 진정한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깊은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일 것이다. 동료 가운데 누군가가 다음주에 팀을 떠날지 모른다. 그 친구와 함께 나도 팀을 떠날지 모른다. 아무리 애를 써도 친구 만들기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과 팔 길이만큼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전쟁터에서도 이럴 것이다.
짐 가스거는 룸메이트가 그 지역 탤런트와 침대에서 뒹굴 때 옷장에서 몰래 지켜봤던 이야기를 해줬다. 룸메이트끼리는 숨길 것도 없는지, 웃을 때 이빨 꽉 깨물고 참으라고 가스거에게 수건까지 줬다고 한다. 침대에서 그 둘의 섹스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탤런트가 신음하며 말했다. “오! 자기! 나 전에는 이렇게 안 해봤어!” 가스거는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느릿느릿한 말투로 “오오. 진짜아!” 이러고는 다시 옷장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스거가 이 말을 한 이후에 “오오. 진짜아!”는 우리 팀의 좌우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