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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저녁

그런 저녁

박제영 (지은이)
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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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런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0200133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7-02-01

책 소개

솔의 시인 22권. 박제영 시집. 박제영 시인은 '장미여관 김씨'라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1992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일상을 그리는 시인', '긍정과 웃음의 시 세계', '지인들과의 에피소드를 시로 승화' 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바람 불어 좋은 날 … 12 / 엉겅퀴 … 14 / 구절초 … 15 / 사루비아, 니나노 그리고 홍등 … 16 / 그런 저녁 … 17 / 월하정인 … 18 / 먼 산 … 19 / 연분 … 20 / 개망초 … 22 / 배반하면 죽는데이 … 24 / 남녀체질백서 … 25 / 영식이의 첫 … 26

2부
쉰 살, 등신 꽃 … 28 / 어미 … 29 / 욕봤다 … 31 / 원식이 아재 … 32 / (진이정) 거지 … 34 / 권도옥, 未生 혹은 完生의 한 형식 … 36 / 웃기는 짬뽕 ― 신미균 시인 … 38 / 사소한 가난 … 39 / 묵시록 4장 16절 … 40 / 섬 … 41 / 시소는 어떻게 세계에 관여하나 … 42 / 처자식 … 44 / 냉이를 엄니꽃이라 부르는 이유 … 45 / 노루목고개 … 46

3부
그런 시 … 48 / 시를 위한 변명 … 49 / 시인은 본적이 없지라 … 50 / 조를 아시나요? 조! … 51 / 아, 옛날이여 … 52 / 꼴릴 때 쓰고 꼴리는 대로 쓰고 꼴리도록 써라 … 53 / 그냥 시 … 55 / 이제 와서 고백하는데 … 57 / 마시멜로 … 59 / 이중모음 … 60 / 자화상 … 61 / 진이정을 필사하다 … 62 / 줄탁, 오탁번 … 63

4부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 66 / 두 마음이 다르지 않다 … 67 / 형광등 … 68 / 빈말 … 69 / 미신을 믿는 게 아니지라 … 71 / 내 젖이 참젖이여 … 72 / 빙신, 빙신맹키로 … 74 / 지가 넘사시러버 그캐도 짠한 거지라 … 75 / 사는 게 다 그런 거더라 … 77 / 3월에 폭설이 내리니 … 79 / 덕구 형 … 80 / 사는 게 참, 참말로 꽃 같아야 … 82 / 道를 아십니까? 딸꾹 … 83

발문 긍정과 웃음에 바치는 노래_김창균 … 87

발문 나부랭이 사랑_김현식 … 101

부록 낱말풀이 … 103

저자소개

박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시집 밖의 시인들은 얼마나 시답잖은지』(2024, 달아실), 『안녕, 오타 벵가』(2021, 달아실), 『그런 저녁』(2017, 솔), 『식구』(2013, 북인), 『뜻밖에』(2008, 애지), 『푸르른 소멸』(2004, 문학과경계) 등과 산문집으로 『사는 게 참 꽃 같아야』(2018, 늘봄), 『소통의 월요시편지(2009, 늘봄)』 등과 번역서로 『딥체인지』(2018, 늘봄), 『어린왕자』(2017, 달아실) 등이 있다. 월간 『태백』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춘천문화예술매거진 <pot>의 편집장으로, 달아실출판사의 문장수선공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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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인은 본적이 없지라

본적을 만들겠다고 신춘이니 창비니 문지니 하는 거대 문파에 입적하겠다고 굴신거리던 때가 있었지라

수십 년 강호를 떠돌면서 구파일방의 제자들과 숱하게 일합을 겨뤄봤는데 거 별거 아닙디다

강호의 고수는, 진짜배기는 따로 있지라

무당이니 소림이니 구파일방의 본적을 내밀면 필경 가짜지라

본 적 없다고 오래 전에 본적을 버렸으니 본적을 묻지 말라면 그기 방외거사, 진짜지라


아, 옛날이여

한때 시인은 無籍이었다
無籍이어서 천하무적이었다

한때 시인은 無錢이었다
無錢이어서 천하무적이었다

한때 시인은 無産이었다
無産이어서 천하무적이었다

한때 시인은 無名이었다
無名이어서 천하무적이었다

지금도 그러하냐고?
에끼, 이 사람아, 지금 시인이 어딨노


어미
지구에는 1,400만 종의 생물이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는 어미
라는 족속보다 더한 별종을 알지 못한다
―에밀 조르, 「어느 생물학자의 노트」에서

한때는 여자였고 한때는 사람이었으나
모두 아궁이에 던져버리고
스스로 불이 되었으니
어미는 얼마나 뜨거운 족속인가

젖을 달라면 젖을 주마
뼈와 살을 달라면 뼈와 살을 내어주마
내 너를 잃으면 창자를 끊으리라
어미는 얼마나 독한 족속인가

어미를 지펴서 어미를 태워서
한 식구의 구들장이 절절 끓는 것이다
한 식구의 캄캄했던 밤이 환한 것이다

독한 년! 모진 년!
세상의 욕은 어미가 모두 거둘 것이니
너는 살아야 한다
어미를 딛고 살아남아야 한다

불에 덴다한들 어떠랴
독이 오른들 어떠랴

지구에는 6,000여 종의 언어가 있다고 하지만
어미, 그보다 더 간절한 말을 나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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