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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320862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아이를 못 낳는 게 아니라 안 낳는 겁니다
첫 번째 장_어쩌다 보니 결혼하게 됐습니다
고시촌에서 연애하다가 시험에 불합격했다
비혼주의자, 결혼하다
시부모님의 돈, 받지 않겠습니다
우리 집 가장은 남편이 아니다
나와 너무 다른 당신과의 결혼
남편과 주말 하루를 반드시 따로 보내는 이유
시부모님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아이 없이 살아볼까?
두 번째 장_결혼했는데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아이 낳지 않을 거면 왜 결혼했니?
좋은 소식은 언제 들려줄 거야?
네 일은 아이 낳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니?
시부모님 허락은 받은 거야?
아이를 낳아야 책임감 있게 산다
사람은 아이로 인해 다시 태어날 수 있어
아이 엄마와 딩크족 여성,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아이가 예쁜 것에 비하면 낳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야
출산의 고통을 거부하는 것은 악마 같은 행동입니다
엄마가 되지 못한 여자는 낙제점이야
이제 그만 놀고 임신해라
여자에게는 반드시 딸이 필요해
육아가 힘들다니. 너희 엄마 때는 더 힘들었어
엄마가 되면 아이 예쁜 걸로 다 견딜 수 있어
지금은 편하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피임은 제대로 하니?
아이는 태어날 때 제 밥그릇 차고 나온다
너의 이기심이 한국을 망하게 할 거다
너는 아이를 싫어하는구나
아이는 부부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이야
여자 직업으로는 공무원이랑 교사가 최고다
부모님께 효도 안 할 거야?
그 나이에 결혼했으면 아이는 있어야지
세 번째 장_그래도 아이는 낳지 않으려고요
비출산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이 없는 부부, 현실적인 노후 대책을 세우다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 주기
또 나이 먹는다고 한숨 쉬지 않기로 했어요
시대의 축복을 흠뻑 누리기로 하다
아이 없는 삶을 원하는 배우자는 어떻게 만날 수 있나요?
epilogue_“아이 낳지 않을 이유로 책 한권 써도 모자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 생애 가장 큰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아이 없이 살기를 일찍이 선택한 우리 부부의 일상과 생각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굳이 아이가 없어도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고, 현재 누리고 있는 만족과 자유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컸다. 동시에 억울함을 풀고 싶었다. 우리 같은 부부들이 저출산 현상에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중략)
책에 담긴 내용은 전부 남편과 내가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두고 대화한 내용이다. 대화로 정리된 생각들을 내 문장으로 옮겨 적었다. 아이를 낳을까 말까를 두고 고민한 분량이 책 한 권이라니.
우리 부부가 지나치게 조심성이 많은 걸까, 아님 이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그만큼 많은 걸까.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찾지 못했다. 다만 왜 아이 없는 삶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답변은 충분히 준비해두었다. _ prologue 중에서
물론 부부 두 사람에게 출산 여부에 대한 의견 합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실 결혼 생활에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서로 긴 시간, 상의 끝에 비출산을 합의했다.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동의한 것이다.
혹자들은 “남편이 허락하다니 대단하구나”라는 말을 하거나 은연중 그런 속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단호하게 말한다. 내가 내 몸으로 임신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고. 나의 결심을 남편은 존중해준 것이지 그가 허락해주어서 비로소 얻게 된 허가 같은 게 아닌 거라고. _ <시부모님 허락은 받은 거야?> 중에서
비단 나만의 개인적인 경험은 아니다. 이미 결혼한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심지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조차도!) 시댁에서 며느리의 직장에 대해 궁금한 점은 아이를 낳고 계속 다닐 수 있는 곳인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얼마나 길게 쓸 수 있는지, 육아와 병행하기에 업무 강도가 너무 높은 곳은 아닌지가 거의 전부였다. 속된 말로 내가 반찬값이나 분윳값을 보태려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닌데 왜 ‘내 일’에 대해 궁금하신 게 저런 것들뿐인 건지. 서로 서운하다 한탄하며 넘어갔으나 나는 더 나아가 왜 며느리는 본인 의사와 상관도 없이 ‘예비 엄마’라는 지위를 그 무엇보다도 먼저 획득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_ <네 일은 아이 낳고도 할 수 있는 일이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