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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세계의 신화와 전설 > 동양의 신화와 전설
· ISBN : 979116040361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0-02-17
책 소개
목차
서문-‘신화의 언어’를 읽을 때
신화 속 키워드 첫 번째 무의식과 역설
창세신들의 경쟁과 협력
죽음이 실종된 세계
타라이한마마가 마신 독물
형제 갈등 신화의 패러독스
꽃의 여신과 생명의 씨앗
뼈와 구슬에 스민 무의식
손 없는 소녀의 물, 재투성이 소녀의 불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화의 그늘
신화 속 키워드 두 번째 자연과 타자
외래자신화와 타자라는 신
오늘이, 그 이름의 비밀
영산 각시의 팔모야광주
뜨거운 지구와 해 쏘기 신화
신도 어쩌지 못하는 지진
신화가 된 개와 개 같은 오랑캐
벌목에 저항하는 타자들
신화 속 키워드 세 번째 문화와 기억
돌배와 모석의 기억
곰과 범, 우데게이와 단군의 고리
‘죽음의 향연’으로 부르는 함흥 <바리데기>
인면조와 하이브리드
티베트 원숭이와 청보리술
머리사냥과 문신, 그리고 야만
수수께끼 신 스사노오의 칼
신화 속 키워드 네 번째 이념과 권력
염황과 단기라는 이념
만리장성 안과 밖의 신화
용의 후손이라는 신화
늑대의 후예와 늑대정신
‘지진의 나라’와 천황신화 만들기
백두혈통과 백두산신화
부대각의 무쇠방석
오뉘힘내기 신화 속의 미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신화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이야기다. 비유하자면 신화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의 어머니다. 다른 말로 원형이다. 그래서 신화를 알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든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 대중문화의 주류인 웹툰·영화·드라마의 소재와 주제의 상당 부분은 신화에서 왔다. 어떤 이야기는 신화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고, 어떤 이야기는 신화의 틀을 빌렸다. 신화 없이는 대중 서사에 도달하기 어렵다.
수학과 생물학이 자연과 인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찾아낸 원리를 종교적 명상가들이 이미 깨달아 알고 있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경쟁과 협력이라는 쌍둥이가 생물학적 무의식의 형식으로 인류의 공감각 안에 정보화되어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나아가 경쟁보다는 협력이 인류를 지속시켰다는 공통의 감각이 우리 안에 집단적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왜 대별왕은 동생한테 이승을 양보하고, 저승행을 선택하면서까지 세계 창조에 협력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협력이야말로 세계를 창조하고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대별왕이 알고, 신화가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사유가 도달한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것은 협력’이라는 언명을 대별왕은 이미 태초에 실천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