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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748451
· 쪽수 : 452쪽
책 소개
목차
발생發生 사건이 발생하다 9
회부 回附 재판에 회부하다 17
속행 續行 공판이 속행되다 139
재개 再開 공판이 재개되다 199
제기 提起 항소를 제기하다 323
종결 終結 사건이 종결되다 443
작가의 말 45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9번 배심원, 앞으로 나오세요.”
순간 법정 안이 크게 술렁였다. 62세 남자, 직업 무직. 29번 배심원은 바로 장석주였다. 김수민의 돌직구 전략이 마침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무이유부 기피 카드가 없는 윤진하에게 남은 일말의 희망은 이제 이유부 기피뿐이었다. 윤진하는 준비했던
질문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 오지 않길 바랐으나 혹시라도 이러한 순간이 온다면 던질 질문을 진작부터 정해놨던 것이다.
“장석주 배심원, 현재 직업이 무엇인가요?”
“무직입니다.”
“됐다, 됐어. 아무튼 너 연기는 좀 한다는 거지?”
“그렇다니까. 내가 괜히 참여재판 전담으로 박았겠어? 윤 프로가 딴 건 몰라도 배심원들 홀리는 재주 하난 끝내준다니까. 그러니까 병준이 네가 각본만 잘 써주면….”
차병준은 대답 대신 다시 윤진하를 바라봤다. 여전히 뭔가 못 미더운 표정이었다.
“잘 들어. 장석주는 이제 대놓고 강윤호가 무죄라고 주장할 거야.”
‘장석주가? 김수민이 아니고?’
윤진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땐 진범을 찾아라.”
“……?”
“그럴듯하죠? 김수민 어록 1호예요.”
강윤호가 어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제 아무 걱정 말아요. 이번 공판 날 무죄판결 받고 바로 풀려나게 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