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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60801477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우연
눈빛
떨리는 손
시험관계
할머니 미술반
고독한 열정
감춰진 상처
멈추지 않는 고통
새로운 시도
붉은 입술
일편단심
낯섦
변화
고향
나쁜 손
뒷모습
그림 사과 사건
빤스 하나 입히라
그때 그곳에서
호기심
공출된 어린 시절
악몽
잡동사니
박옥련 행님
만남
목욕하는 처녀들
끌려감
책임자를 처벌하라
그림이 된 고통들
마지막 수업
새가 된 강덕경 할머니
에필로그 늦게 핀 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할머니들을 처음 만난 것은 1993년 2월 중순이다. 그때 나는 미대를 막 졸업한 참이었다.
생각보다 밝은 할머니들의 첫인상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때까지 나는 상처가 깊은 사람은 항상 우울할거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본군 성노예라는 참혹한 일을 겪은 분들이라면 더욱더 그럴 거라고 상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고민의 깊이는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삶에 대해 고작 며칠 생각한 것이 전부였다. 활자를 통해 접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혼자서 추측하며 마음껏 할머니들을 동정하고 염려했던 것이다. (중략) 나는 어정쩡한 태도로 나도 모르게 할머니들을 살피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아마도 처음 신문에서 본 김학순 할머니의 눈빛 같은 강렬한 무언가를 찾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모습은 김학순 할머니와는 사뭇 달랐다. 과거의 상처는 어딘가에 꽁꽁 숨겨놓은 듯, 평온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할머니들로 보였다. ―<눈빛>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