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건의 세계

머리말

1. 어쩌다 비건
- 동물권에 눈뜨다
-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다
- 체험으로 비거니즘을 시작하다

2. 비건은 뭘 먹나요?
- 우리 사회의 단백질 신화
- 고기·우유·달걀·생선은 건강에 좋을까?
- 그럼 뭘 먹지?

3. 유별난 존재가 된다는 것
- “육식은 자연스러운 거야”
- “식물은 안 불쌍해?”
- 동정과 비난 사이

4. 나의 선택, 나의 전략
- 급식에 채식 메뉴를 요구하다
- 채식 급식 진정에 참여하다
- 학교를 나오다

5. 지속하는 마음, 지속되는 기쁨
- 무해한 동물이 된다는 것
- 튼튼해진 몸, 좋아진 건강
- 달라진 나, 그리고 나와의 관계

6. 비건에 한 발짝 가까이
- 입고 쓰는 것 바꾸기
- 말과 생각 돌아보기
- 완벽한 채식주의라는 함정

7. 우리가 만들어 갈 비건 세상
- 동물이 수단이 되지 않는 세상
- 누구나 쉽게 ‘비건 하는’ 세상
- 배제가 아닌 연결로

인터뷰 참가자 소개
주

청소년이 비건을 지향하기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이 공동체 내에서 존중받기를 원하는 것은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과도 깊이 관련되는 문제입니다. (…)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은 종종 침해받곤 합니다. 청소년을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사람’, 즉 미성숙한 존재로 간주하는 시선이 여전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데 ‘이른 시기’란 없습니다. 많은 10대가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비건이 되는 것 또한 자기 결정권을 최대한 발휘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어요.
- <유별난 존재가 된다는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은 채소 위주의 식생활이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 착취도 줄인다는 사실입니다. 채식이 식물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길인 동시에 에너지 효율 또한 가장 높은 식사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 1억t의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무려 10억t의 곡물을 소에게 먹여야 합니다. 막대한 양의 곡물을 먹여 소를 키운 후, 그 소를 다시 도축해 고기를 얻는 과정은 단순히 따져 보아도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 비거니즘은 동물을 먹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식물과 숲, 거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든 생물에게 이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동물 대신 식물을 필요 이상으로 마구 먹는 것이 비거니즘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나를 둘러싼 세상에 최소한의 피해만 끼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비거니즘의 정신입니다.
- <유별난 존재가 된다는 것> 중에서

“비거니즘이라는 것이 제가 제 안에서 물음을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잖아요. 내 안을 들여다보는 일이요. 그러니까 사유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승주)
비거니즘은 무엇인가를 ‘먹지 않는’ 마이너스의 개념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을 먹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플러스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승주는 비건이 된 이후 사유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했는데요. 연결과 확장이야말로 비거니즘의 큰 특징 아닐까요?
- <지속하는 마음, 지속되는 기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