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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자매일기](/img_thumb2/979119722195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21958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01-24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CHAPTER 1
엉덩이를 부탁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행성이 필요하다
아시온
우리가 전화 연기의 달인이 된 사연
미국인 언니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1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2
영화 <자매>, 그 뒷이야기
CHAPTER 2
콜 미 바이 마이 네임
세계의 갱신을 위한 낯설게 하기
내가 <점심시간>을 찍을 수 없게 된 이유
눈 (Eye)
길 위에서
어느 예술-애호-자매의 변심기
모자가 낡으려면
여전히 음악을 듣지만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보고 싶다 보고 싶지 않다
닫는 글
추천의 말
책속에서
“작가님 동생도 지금 제주도에 와 있나요?”
동물권을 주제로 제주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중 한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깔깔거리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 대부분 일치하고, 필요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상대가 가는 길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더욱이 서로가 원하기만 한다면 함께 사는 데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우리 자매는 세상이 규정하고 강요하는 것들을 조용히 밀어내기로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혁명이 일어날 리도 없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질 리도 없다는. 다만 그것이 절망이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하고 싶다. 모든 변화는 ‘사이’에서 꿈틀대는 법이니까.
모두가 나를 의심할 때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나를 의심할 때도 나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나는 박소영보다 네 살이나 어렸지만 우리는 진짜 ‘친구’였다.
그 어떤 것도 삶 앞에, 생명 앞에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은 이 당연한 명제를 우리 눈앞에 제시할 수 있을 때만 예술이다.
박소영이 할 수 있는 일은 박소영에게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가만히 해내는 것. 우리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둘의 힘으로 버텨냈고, 그것은 동물 구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지금도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다르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