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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297146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11-29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조한진희·홍은전
우리의 해방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 장혜영
취약함과 다시 관계 맺는 삶 ― 조기현
각자 몫의 눈물단지를 채울 수 있도록 ― 고선규
누군가의 온 세상이 되는 일 ― 박소영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 백정연
다시 만나도 정신질환자겠지만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 ― 리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른 즈음 결심했다. 18년째 시설에 살고 있는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 혜정과 ‘탈시설’해 함께 살아가기로.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 (장혜영_우리의 해방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혜정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혜정을 사랑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관계망이었다. 그것은 혜정이 지난 18년을 시설에서 살아오는 동안 가장 근본적으로 박탈당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탈시설 직후 나와 혜정의 최우선순위 과제는 혜정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만드는 것, 쉽게 말해 친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토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격리되고 분리된 채 살아가는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갑툭튀’한 30대 성인 여성 탈시설 발달장애인은 친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장혜영_우리의 해방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상처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느니 상처받지 않는 관계에 머물겠다고 다짐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삶은 더 외로워지기만 했다. 좋은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아는 좋은 삶은 곁에 있는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삶이다. 타인의 외로움을 외면하기 좋게 만드는 세상에 고개를 가로젓는 삶이다. 우리는 충분히 외로웠고 이제는 연결될 차례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우리의 세상은 더 단단히 연결되고 촘촘히 확장되어야 한다. (장혜영_우리의 해방은 연결되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