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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의 시네 에세이)

유지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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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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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영화로 세상 보기 (유지나의 시네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6087058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2-25

책 소개

영화평론가 유지나 교수가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본 세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지난 몇 년 동안 ‘호모 루덴스 프로젝트’로 수행한 글쓰기, 그리고 영화들을 재구성해 진행한 ‘씨네 토크’, ‘씨네 콘서트’ 등에서 나눈 흔적을 모아 엮었다.

목차

머리말

1. 시대와 세대 차이를 넘어
그들만의 세상에서 인간되기-<82년생 김지영>
고정관념과 세대 차이-<레볼루셔너리 로드>
권력의 민낯 보기-<화씨 11/9>
시니어 버킷리스트-<나의 마지막 수트>
여성 독립 존재-<밀양>, <소공녀>
흔들리는 완장-<장마>, <라콤 루시앙>, <엑스페리먼트>
아픔을 먹고 사는 예술-<트럼보>, <굿나잇 앤 굿럭>
광장예술의 희망-<내부자들>
절망에서 희망으로-<업사이드 다운>
‘내부’의 진실을 찾아-<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감독판
‘천 개의 눈’이 보는 세상-<트루먼 쇼>,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오피셜 스토리>, <자전거도둑>, <양철북>
우린 왜 ‘고도’를 기다릴까?-<고도를 기다리며>
꽃들이 떨어진다-<희생>
노인을 위한 나라-<마이 플레이스>, <만찬>, <노인을 위한>, <록큰롤 인생>
참회 없는 세상-<시저는 죽어야 한다>
그때 거기에선 무슨 일이?-<남영동 1985>
어린 낙엽이 지는 소리-<세 얼간이>
누가 웃음을 두려워할까요?-<장미의 이름>
제2의 인생, 호모 루덴스로 살기-<록큰롤 인생>

2.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코즈모폴리턴으로 살아가기
봉준호의 ‘기생충’ 탐구 여정-<지리멸렬>
똘레랑스 바람-<주피터스 문>
자연의 메신저 반 고흐-<러빙 빈센트>
탈주의 여정-<델마와 루이스>와 길 위의 영화들
유머와 연대감-<마션>
희망의 홀씨들-<제네시스>, <나무를 심은 사람>
우주 속 터럭, 생명공동체-<인터스텔라>
어떻게 살아갈까?-<제인 구달>, <철의 꿈>
미래의 관계를 찾아-<그녀>
SF 영화로 보는 ‘우주-자연’-<아바타>
써늘하게 인류 돌아보기-<설국열차>
타인의 삶, 훔쳐보기-<타인의 삶>,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비와 송창식, 그리고 자연과 님-<워터월드> 등 재난영화
작아서 아름다운 것들-<마루 밑 아리에티>

3. 따로 또 같이, 연대의 미학
진실을 찾아가는 예술치유-<1991, 봄>
기록 예술의 매혹-<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미투 파장-<노스 컨츄리>
경쟁을 넘어 고독과 친구 되기-<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기록의 힘-<택시운전사>
금지곡의 부활-<화려한 휴가>와 <라 마르세이예즈>
‘단순한 진심’으로 세상 보기-<다음 침공은 어디?>, <테레즈의 삶들>
관계의 미학-<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걸림돌이 디딤돌로-<오베라는 남자>
그 많던 여공들은 어디에?-<위로공단>
분노로 탈주하기-<매드맥스>, <괴물>
즐거운 노년-<할머니 배구단>
여름밤 기억 여행-<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표현의 자유-<변호인>
슬프면 노래하자-<벤다 빌릴리!>
개인사와 명품의 관계-<블루 재스민>
처연한 아름다움-<지슬>
심장을 두드리는 예술-<레미제라블>
복고풍 물결-<건축학개론>
최종병기 법정에서-<부러진 화살>
“왜 영화를 보나요?”-<바베트의 만찬>
여성본색-<써니>
호모 루덴스 우정-<즐거운 인생>,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저자소개

유지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7대학 기호학과 대학원(영상기호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학술훈장을 받았고, 2005 동국대 명강의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유지나의 씨네 콘서트’, ‘유지나의 씨네 토크’를 영화, 음악, 시가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 형태로 창작하여 다양한 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 영화 여성(공저)』, 『여성 영화 산책』, 『영화, 나를 찾아가는 여정(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영화의 역사: 이론과 실제』, 『영상 기호학』, 그리고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말의 색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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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최근 세상의 변화를 촉발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중이다. 전업주부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 여성의 일상을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이 각색영화(김도영, 2019)로 확장되면서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출산 (초)고령화라는 인구절벽에 직면한 한국에서 아이 엄마는 고마운 존재일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이 벌어다 주는 생활비에 기대 살아가는 아이 엄마를 ‘맘충’이라 깎아내리면서도 유지되는 ‘현모양처론’은 과거 유산이다. 남편만큼 공부도 하고 사회생활도 했던 김지영이 바로 그런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인식 차이는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한 의식에서 성별에 따른 옷차림새로 드러나기도 한다. 여성은 주로 한복을 입지만, 남성은 양복을 입는 의상 코드는 동시대의 비동시대성을 목격하게 만든다. 한복 여성과 양복 남성이 가족이나 동료로 공존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런데 외계인이 이런 풍경을 본다면, “아! 이 지역은 여성이란 존재가 과거 전통을 지켜나가는 곳이구나!”라고 인식할 여지가 있다.
급격한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남녀 동등 학력을 갖춘 1980년대 이후 세대에게 성차이가 성차별로 작동하는 일상은 숙명론으로 수용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김지영이 아픈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울증 여파로 윗세대 여성들에게 빙의된 그녀의 분열증을 보노라니 나혜석이 떠오른다.
한 세기 전, 개화기 조선 여성으로 예외적인 고등교육을 받으며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하던 나혜석은 서울 용산시립 병원에서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이기에 고통스런 인생길에 들어선 나혜석은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 이전에,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선언했다. 바로 그 외침이 김지영의 아픔과 절규로 반복되는 중이다.


인간의 내면적 삶, 특히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성별, 세대별 차이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안목에서 일가를 이룬 샘 멘데스 감독의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2008)는 참조할 만한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이들은 뉴욕 맨해튼 중산층 거주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아름다운 집을 장만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로 바쁜 프랭크, 두 아이 양육과 집안 살림에 묻혀 연극배우 경력을 단절당한 경단녀 에이프릴의 결혼생활은 갈등에 빠진다.
에이프릴은 행복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삶의 변화, 즉 배우로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당대 세계 예술의 도시였던 파리 이민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고 하지만 프랭크는 승진 권유를 받으며 이민을 포기한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격렬한 부부싸움 장면은 〈타이타닉〉에서 로맨스 판타지를 재현했던 두 배우가 반전하듯 갈등을 폭발시키는 열연으로 보여 준다. 정신병자지만 현자 같은 명대사를 던지는 기빙스는 “수많은 사람이 공허함 속에 살죠. 하지만 절망을 보려면 진짜 용기가 필요해요.”라며 에이프릴을 자극하기도 한다.


마치 우연의 법칙이 작용하듯 ‘화씨’를 내건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하나는 미국의 부조리한 현실 고발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붐을 일으킨 마이클 무어의 <화씨11/9: 트럼프의 시대>(2018)이다. 다른 하나는 SF 고전영화로 꼽히는 <화씨 451>(프랑소와 트뤼포, 1966)을 케이블 TV 영화로 리메이크한 <화씨 451>(라민 바흐러니, 2018)이다. 무어 감독이 테러에 직면했던 부시 정부의 무능함을 신랄하게 고발한 <화씨 9/11>(2004)에서 보듯이 제목에 굳이 ‘화씨’를 붙인 것은 사상의 자유 통제를 고발한 트뤼포 영화와 그 원작 소설인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날씨나 체온 등 일상적으로 섭씨를 쓰는 우리에게 화씨는 환산이 필요한 표지이다. 우리가 섭씨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듯이 화씨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화씨 451도’는 책이 불타는 온도로 (섭씨로 환산하면 233.77…°), 사상의 자유를 금하는 분서갱유 재난상태의 징표로 작동한다. 그런 점에서 SF 소설과 영화, 다큐멘터리 형태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화씨 시리즈’는 정보화시대 통제 권력의 문제를 다룬 테마 장르로 보인다. 마치 재치문답처럼 <화씨 11/9>는 숫자 뒤집기 놀이로 열린다. 정치와 자본권력의 야합을 고발한 전작 <화씨 9/11>의 숫자 순서가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뉴욕이 충격적 테러를 당한 ‘9월 11일’은 2016년 ‘11월 9일’, 즉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로 연결된다. 무어의 재치라고만 보기에는 기묘한 우연의 일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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