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교차로

시프러스 우연한 만남
작약 수줍음
붉은 장미 열렬한 사랑
용설란 용기
거베라 풀 수 없는 수수깨끼
개다래 나무 꿈꾸는 심정
보라색 라일락 첫사랑의 감격
자스민 사랑의 기쁨
은매화 사랑의 속삭임
샤프란 후회 없는 청춘
안스륨 사랑에 번민하는 마음
달맞이꽃 기다리는 사랑
노란 붓꽃 받는 자의 행복
에필로그 피라칸서스 알알이 영근 사랑
외전 준우의 이야기
작품 후기

"누나가 좋아요"
"응?"
"세상에서 제일. 누구보다도."
진부하고 식상한 표현이지만, 준우는 그 말 외에 어떤 말로
지금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진심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누구보다도

"누나가 정말, 정말 좋아요"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도,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저녁하늘도, 타박타박 발밑에서 나는 소리까지.
이렇게 좋을 수가 있구나.
준우는 웃었따.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