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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부모교육
· ISBN : 9791161256016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6-10-01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
1장. 이기적 유전자의 효율적 설계: 왜 ‘나’를 지우고 ‘아이’를 세웠는가
● 숭고한 모성이라는 생물학적 위장: 헌신은 도덕인가, 유전자의 최적화 전략인가
● 편도체가 지배하는 육아: 뇌가 아이의 뒤처짐을 ‘생존 위협’으로 오독하는 이유
● 대리전으로서의 양육: 부모의 실패와 불안을 면책받기 위해 아이를 방패로 삼는 심리 기제
● 시스템의 부품이 된 부모: 자아를 삭제하고 ‘양육 기계’로서의 기능만 남은 이들의 초상
2장. 불안의 사회심리학: 우리는 불안을 ‘기준’으로 배웠다
● 시대가 만든 공기: 기다림이 미덕이 아닌 ‘손해’로 번역되던 무한 경쟁의 연대기
● 앞당겨진 미래, 휘발된 현재: ‘지금 괜찮아?’가 아닌 ‘나중에 문제 되지 않을까?’가 기본값이 된 배경
● 비교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 공유와 점검이 안심이 아닌 ‘불안 유지 장치’가 된 과정
● 낙인이라는 형벌: 표준 경로에서 1cm만 벗어나도 ‘지연’이라 명명하는 사회적 조급함
● 선택의 각서: 자유가 아닌 ‘결과에 대한 책임’을 홀로 떠안는 방식으로서의 선택
3장. 통제 가능성의 환상: 성취는 통했는데 아이 앞에서는 무너졌다
● ‘관리=안전’이라는 학습된 공식: 계획과 개입이 사랑으로 오독되는 순간들
● 아이라는 불확실성: 통제 가능한 세계를 살아온 이들이 ‘생명’이라는 변수 앞에서 겪는 균열
● 개입의 루프: 불안해서 개입하고, 개입해서 잠깐 안심하고, 다시 더 큰 불안에 빠지는 악순환
● 효율의 함정: 아이의 성장을 ‘미래 가치’로 계산하느라 현재의 존재감을 지워 버리는 태도
4장. 존재의 부재: 빼곡한 스케줄 속에 사라진 ‘아이’라는 인격
● 관찰은 데이터 수집으로, 대화는 진도 체크로: 아이와 함께 있으나 정작 서로를 보지 못하는 풍경
● 도구화된 발달: 아이의 성장이 기쁨이 아닌, 부모의 유능함을 증명하는 지표가 될 때의 비극
● 정서적 진공 상태: 물리적으로는 가장 가깝지만 영혼에는 닿지 못하는 ‘가까운 타인들’
● 부재의 유전: 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 아이가 다시 ‘불안한 이기주의자’로 진화하는 과정
● 껍데기만 남은 헌신: 시스템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나 정작 ‘사랑’이라는 실체는 증발한 상태
5장. 책임의 사유화: ‘책임지는 사람’만이 안전했던 시절의 후유증
● 사회적 생존 반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몸이 먼저 긴장 상태로 들어가는 부모들의 책임감 해부
● 자존감의 문제가 아닌 정체성의 문제: 책임을 내려놓는 순간 자신이 소멸할 것 같은 공포의 실체
● 구조적 비극의 개인화: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를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치환하는 자학적 태도
● 감시받는 양육자: 스스로를 검열하고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점검하는 심리적 감옥
6장. 새로운 시선: 양육자의 행복을 위한 실존적 해방
● 자기중심적 이기적 양육의 종언: 아이를 나의 확장자가 아닌, 완전히 타자화하여 바라보는 용기
● 불완전함을 향한 지적 공모: ‘정답 육아’의 허상을 버리고 우연과 실패를 유희로 받아들이기
● 양육자의 행복이라는 파격적 대안: 부모의 자율성이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과학적 근거
● 기다림의 재발견: 방치가 아닌 ‘책임 있는 지켜봄’으로서의 기다림이 가진 치유의 힘
● 다시, 인간으로: 시스템의 부품이기를 거부하고, 불완전하지만 뜨거운 사랑의 무대로 복귀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흥미로운 건 이 세대가 고통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MBTI로 자신을 분류하고, 번아웃에 진단명을 붙이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심리 콘텐츠로 자가 처방한다. 불안을 개인의 성격 탓으로, 타고난 기질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틀렸다. 이건 당신 개인의 결함이 아니다. 시스템이 설계한 집단 반응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첫 번째 부품은, 놀랍게도 당신의 뇌 안에 이미 내장되어 있다. 이 불안은 아이가 태어난 날 시작된 게 아니다. 우리는 훨씬 전부터 이미 특정한 공기 속에서 자랐다. 명문대가 계급을 가르고, 스펙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던 시대. 조금 늦으면 낙오, 잠깐 멈추면 탈락. 그 회로가 뇌에 각인된 채 우리는 부모가 됐다. 아이는 그 공포가 새로 찾아낸 출구일 뿐이다.
- <숭고한 모성이라는 생물학적 위장> 중에서
심리학에서는 이를 ‘성취 동기 외주화(outsourced achievement motivation)’라고 부른다. 아이가 자신을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부모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달리는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아이 궤도에 통째로 넘길 때, 아이는 그 희생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진다. 뒷바라지가 정성스러워질수록 아이는 독립된 인격이 아니라 엄마의 불안을 대신 해소해야 하는 대리 선수가 된다. 자기 꿈이 아니라 엄마의 미완성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달리는 선수. 똑똑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8090 세대의 엄마들일수록 이 함정에 빠지기 쉽다. 자신의 유능함을 양육에서 증명하려다 아이를 대리 선수로 필드에 내모는 것이다. 다음 중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면, 지금 아이와 당신 사이에 신호가 켜진 것이다.
- <숭고한 모성이라는 생물학적 위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