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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1654416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07-20
책 소개
목차
김만중 대표 작품 해설
구운몽
책속에서
《구운몽》은 유교와 불교, 도교의 요소가 두루 들어 있는 작 품이다.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자신의 욕심이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이 이야기의 기본 설정은 (육관대사가 《금강경》을 늘 가르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본적으로 금강경의 공(空)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_ 해설 ‘작품에 반영된 현실’ 중에서
“모든 낭자의 뜻을 보니 이는 반드시 값을 받고 길을 빌려 주시고자 하는 것이니, 본디 가난한 중이라 다른 보화는 없고 다만 행장에 지닌 백팔염주를 값으로 드리겠습니다.” 하고, 목의 염주를 벗어 손으로 만지더니 복숭아꽃 한 가지를 던졌다. 팔 선녀가 그 꽃을 구경하니 꽃이 변하여 네 쌍의 구슬이 되었고, 그 빛이 땅에 가득하고 상서로운 기운은 하늘에 사무치니 향내가 천지에 진동하였다. 팔 선녀가 그제야 일어나 움직이며 말하였다. “과연 육관대사의 제자구나.” 하며, 각각 하나씩 손에 쥐고 성진을 서로 돌아보고 웃으며 바람을 타고 공중을 향해 갔다.
양 상서가 택일하여 길을 떠날 때, 붉은 빛의 갓끈이 엄숙하고 위의가 씩씩하였다. 수일 사이에 오십여 성을 항복받고 적절산 아래에 군사를 머물게 하였는데, 갑자기 찬바람이 일어나며 까치가 진 안에 들어와 울고 가기에 상서가 말 위에서 점을 치니 흉한 것이 먼저 나타나고 뒤이어 좋은 일이 발생할 괘였다. 상서가 촛불을 밝히고 병서를 보는데 삼경쯤 되어 촛불이 꺼지며 냉기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문득 한 여자가 공중에서 내려와 상서의 앞에 서거늘, 보니 손에 팔 척의 비수를 들고 있는데 얼굴이 눈빛 같았다. 상서가 자객인 줄 알고 안색을 바꾸지 않은 채 물어 말하였다.
“여자는 어떤 사람이기에 밤에 군중에 들어왔느냐?” 대답하여 말하였다. “저는 토번국 찬보의 명으로 상서의 머리를 베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