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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9116172985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1-23
책 소개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뇌 마음대로 작동 중이다!
우리 일상 속 사소하고 이상한 행동들을 이해하는 뇌과학
우리는 멀쩡하게 일상을 보내다가도 가끔씩 사소하지만 이상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매일 같은 자리에 두던 차 키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거나,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꿈을 꿨는데 실제로 그 사건이 일어나는 그런 경험들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드디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 하는 마음에 당황스럽고 이상한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낯선 경험들을 겪는다고 해서 비정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상태이며, 단지 ‘뇌 마음대로’ 작동한 것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겪는 가벼운 기억 상실이나 데자뷔, 예지몽, 직감, 가위 눌림과 같은 현상들을 뇌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인간다움을 만드는 신경심리학적 요소들을 설명한다. 신경심리학자로서 수많은 임상 연구를 해 온 저자는 실제 내담자들의 사례들을 꺼내 놓으며 우리를 흥미진진한 뇌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현관문 앞에서 핸드폰 찾기, 도무지 기억 안 나는 이름,
운전할 때만 튀어나오는 또 다른 자아,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기시감…
뇌가 고장 난 것처럼 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경험들,
우리 뇌의 관점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에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사례들이 가득하다. 가벼운 건망증이나 기억의 조작과 왜곡, 가위 눌림으로 불리는 수면 마비, 운전석에 앉으면 예민해지고 자꾸만 분노가 치미는 심리와 같은 경험들을 뇌의 관점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가 임상 신경심리학자로서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읽다 보면, 내 행동들이 비정상이 아니었다는 것에 한결 안심과 공감을 느낄 것이다. 나아가 각 증상을 유발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서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이 아닌 형상이 얼굴처럼 보이는 변상증이나 한쪽 손에 자아가 생긴 듯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외계인손증후군 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 뇌가 신체에 작용하는 다양한 원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물론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예지몽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오는 임사 체험, 자신의 몸을 빠져 나와 자신과 마주하는 유체 이탈 경험 등을 과학이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러한 경험들을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뇌과학과 신경심리학의 관점에서 이해해 보는 자신의 여정에 동참해 줄 것을 권한다. 이 책이 단순히 병적이거나 미스터리한 뇌의 증상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를 작동시키는 뇌의 메커니즘을 알아가는 즐거운 배움의 과정이었으면 해서다.
노인성 치매의 오류, ADHD를 이용한 상술,
내향적 인간과 외향적 인간을 결정하는 유전자 등
뇌를 둘러싼 오해와 궁금증을 다양한 사례들로 접근하다
호기심 많은 신경심리학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간다운’ 모습을 완성시키는 뇌 작동의 메커니즘
최근 10년간 뇌과학이나 신경과학과 관련된 분야는 폭발적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사 과학으로 변질되거나 뇌 기능에 대한 미신 또는 거짓말이 유행하고, 이를 상술로 활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각종 미디어에서 뇌과학이나 신경과학이라는 용어를 아무렇게나 사용한 덕분에 사람들과 심리적 거리감은 좁혀진 대신, 진실과의 거리는 멀어진 상태다. 저자는 이런 오류와 미신들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오히려 인간의 뇌가 기능하는 방식에 대한 또 다른 측면으로 인식하며 흥미롭게 접근한다.
인간이 뇌의 10%만 사용한다거나 ADHD 환자는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착각,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 여러 설들의 오류를 짚어낸다. 그 외에 내향적 또는 외향적 인간을 규정하는 유전자나 아동청소년기의 무모한 행동들을 설명해 주는 신경 인지 과정에 대한 설명은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뇌 기능과 인간 행동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자신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쓰인 책 속 내용들은 독자를 현혹하기보다는 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 위한 목적임을 밝혔다. 바로 이 지점이 호기심 많은 인간인 당신이 뇌의 세계를 알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나, 기억 상실인가?
1장. 이 사람, 이름이 뭐였지?
2장. 요즘 단어가 생각이 안 나
3장. 내 기억과 다른데!
4장. 차 키를 어디에 뒀더라?
5장. 어디선가 봤던 장면인데
6장. 뭐 하려고 했는지 기억나질 않아
제2부. 자꾸 헛것이 보일 때
7장. 혹시 나 불렀어?
8장. 가위 눌림은 그저 환각일까?
9장. 어떤 존재에 대한 망상
10장. 유체 이탈
11장. 그 밖의 착시들
제3부. 인간은 선할까, 악할까?
12장. 우리는 폭력성을 통제할 수 있을까?
13장. 그 사람이 난폭 운전을 한 이유
14장. 이타주의자 혹은 방관자
제4부. 특별하고도 기묘한 경험들
15장. 직감을 믿어도 될까?
16장. 나 오늘 예지몽 꿨어
17장. 임사 체험은 진짜일까?
18장. 플라세보 효과와 늑대 인간
제5부. 뇌에 관한 궁금증 그리고 오해와 진실
19장.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
20장. 도대체 애들은 왜 저럴까?
21장. 내향적 인간 vs 외향적 인간
22장. 노인성 치매는 없다
24장. ADHD는 제약 회사의 발명품이다
25장. 정신 질환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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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편 식기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내거나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걷는 등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느라 집중하고 있을 때 열려 있던 선반의 모서리나 도로 표지판의 가장자리를 너무나 재빠르게 피한 나머지 혹시 자신이 초능력자가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초능력자가 아니라면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피한다는 것인가? 분명 알고 피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실제로 해가 될지 아닐지 인식하기도 전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자원을 동원하는 원초적인 주의 감독 시스템이 작동하면 가능하다._<1장. 이 사람, 이름이 뭐였지?> 중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찰나는 뇌에 암호로 입력되지 않아서 기억에 남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실제로 열쇠를 둔 곳이 아닌 평소에 자연스럽게 보관하던 곳에서 열쇠를 찾다가 그곳에 열쇠가 없다는 걸 깨닫지만 당최 어디로 간 건지 기억해낼 수가 없다. 열쇠를 놓는 순간을 기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열쇠가 사라지는 경험의 핵심이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는 외부 세계를 예측해서 바라보기 때문에 시야에 들어오는 시각적 요소 대부분은 뇌가 만들어 낸 창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주의력은 선택적으로 작동하고 그런 주의력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요소들만이 확실하게 인식되고 저장될 수 있다. 따라서 제자리에 없는 물건을 찾을 때 바로 눈앞에 그 물건이 있는데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지각 체계가 그 물건이 거기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거나 예측하지 않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주의력에 과부하가 걸리면 ‘주의 깜박임’ 현상이 발생하면서 순간적으로 ‘보지 못하게’ 된다. _<4장. 차 키를 어디에 뒀더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