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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현실적인 사람들을 위한 실재론)

장하석 (지은이), 전대호 (옮긴이)
김영사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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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현실적인 사람들을 위한 실재론)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73324703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6-02-06

책 소개

과학이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독립적인 실재에 관한 궁극적 진리를 밝혀낸다는 ‘과학적 실재론’은 우리 시대의 견고한 믿음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는 신간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에서 이러한 통념이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 과학의 진보에 오히려 해를 끼치는 해로운 이상이라고 지적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무엇이 문제인가?
지식, 진리, 실재에 관한 실용주의적 견해
현실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과학적 실재론
이것은 어떤 책인가?
책의 구조에 관하여

1장 능동적 앎
1.1 개관
1.2 인식 행위자
1.3 인식 활동과 실천 시스템
1.4 작업적 정합성
1.5 목표 지향적 조정으로서의 탐구
1.6 실용주의와 능동적 앎

2장 대응
2.1 개관
2.2 대응실재론: 형이상학과 의미론 사이에서
2.3 지칭이 대응실재론을 구원할 수 있을까?
2.4 과학에 대한 신앙
2.5 실제 재현들

3장 실재
3.1 개관
3.2 정신에 의한 틀짓기가 작동하는 방식
3.3 실재성을 성취하기
3.4 존재론적 다원주의
3.5 조립하기

4장 진리
4.1 개관
4.2 진리의 다양한 유형들
4.3 경험적 진리와 작업적 정합성
4.4 질로서의 진리성
4.5 다원성과 비정합성
4.6 실용주의자들을 복권시키기

5장 실재론
5.1 개관
5.2 실용주의와 실재주의
5.3 내재적 실재론과 관점적 실재론
5.4 다원주의와 실재론
5.5 인식 과정의 반복을 다시 논함
5.6 진보와 과학적 실재론 논쟁

맺음말
인본주의적 지식관
앞으로 열린 길
철학을 다시 삶으로 데려오기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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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장하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케임브리지 대학교 석좌교수. 물을 끓이는 이상한 철학자. 1967년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최우숙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닌 후 미국 명문 고교인 노스필드 마운트 허만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물리학 전통이 뛰어난 캘리포니아 이공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측정과 양자물리학의 비통일성」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후(postdoc) 과정을 밟았다. 1995년에 28세의 나이로 런던 대학교(UCL)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10년부터 케임브리지 대학교 과학사-과학철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런던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20년간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철학을 교양과목으로 가르쳤으며, 그 내용을 한국 사회의 감각에 맞도록 재정비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다. 아주 기본적인 과학을 주제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연구하는 학풍을 지니고 있다. 2005년에는 영국과학사학회에서 뛰어난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이반 슬레이드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과학철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러커토시상(Lakatos Award, 지난 6년간 영어로 저술된 최고의 과학저작물에 수여하는 상)’을 받으며 일약 세계적 과학철학자로 명성을 떨쳤다. 러커토시상 수상작 『온도계의 철학』은 2013년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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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현재는 철학 및 과학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철학 저서로 『철학은 뿔이다』, 『정신현상학 강독(1·2)』이 있고, 시집으로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 『지천명의 시간』,『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두운 시대에도 도덕은 진보한다』, 『허구의 철학』, 『생각이란 무엇인가』, 『나는 뇌가 아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유물론』, 『더 브레인』, 『인터스텔라의 과학』, 『로지코믹스』, 『위대한 설계』 외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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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확립된 과학 지식에 맞선 도전에 직면하면,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 그리고 과학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권위주의적인, 심지어 전제주의적인 충동에 굴복하면서, 그런 태도에 흔히 ‘과학적 실재론’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즉, 과학은 우리에게 실재에 관한 진리를(혹은 최소한 그 진리의 근삿값을) 제공하며 과학의 판결에 반발하는 사람은 (악의적인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라고 그들은 쏘아붙인다. 많은 이들은 현대 과학이 기본적으로 옳은 답들을, 혹은 적어도 옳은 답들을 얻기 위한 옳은 방법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만한다. 많은 ‘실재론자’는 이 생각을 신앙의 조목처럼 내세운다. 우리는 관찰 불가능한 실재의 면모들에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과학의 역사적 실적은 우주의 가장 기초적인 면모들에 관한 과학자들의 견해마저도 심하게 요동해왔음을 보여주는데도 말이다.


종교적 근본주의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종교적 근본주의를 이기는 길이 아니다. 가장 성숙한 사회들이 정치에서 반대파의 입을 대뜸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과학에서 그런 충동을 극복해야 한다. 억압을 정당화하는 권위를 과학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어떤 단어가 부정적 함의들로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 단어의 오용과 남용을 교정하려 부질없이 애쓰는 대신에 간단히 그 단어를 버려야 할 경우가 때때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실용주의’라는 용어는 버려지지 않고 변호되고 향상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마땅하다. ‘진리’, ‘실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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