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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9116186152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8-25
책 소개
목차
머리글・‘영혼의 집’ 재건축
제1장・내 별에 떨어진 운석
지구촌 별들의 운석 충돌
대자연을 명의로 : 신체수리공의 탄생
어의(御醫)와 청진기 세공사 이야기
하늘이 가깝던 마을
● 루스벨트 대통령의 휠체어와 나의 등산 (소아마비)
● 점진적 이완요법으로 해결 (노이로제)
제2장・시지프스의 바위
시지프스 바위와 조롱 속 새
은행원에서 신문기자로
생명 문화 기행
● 국내 약학박사 1호 홍문화의 조언 (위십이지장궤양)
● 도스토옙스키를 괴롭힌 질병 (뇌전증)
● 백약이 무효? (만성비염)
● 손아귀에 잡힌 악마성 (중증천식)
● 수술 없이 근치하다 (손목결절종)
● 장쩌민 주석 주치의에게 배우다 (발기부전)
제3장・밥상을 약상(藥床)으로
밥상을 엎다
약선음식과 허브요리
태세(太世)의학과 만나다
● 페니스 애로 해결한 쓴맛과 생강 물 (베체트병)
● 금전초가 안겨 준 행운 (요로결석)
● 콜라 빛 소변을 보다 (사구체신염)
● 꾀병 같지만 지옥불 속 (섬유근육통)
● 황금색 변을 보는 몸으로 거듭나다 (과민성대장증후군)
● 현대판 호랑이들의 출몰 (공황장애)
● 브루스 윌리스와 윤정희, 그리고 치매 늪 건너기 (경도인지장애)
제4장・진동요법과 자율치료법
진동요법을 배우다
오지(五指)건강법 & 오행(五行)건강법
신체 치료의 종결자, 자율치료법
자율치료 실천 6단계
자율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날마다 ‘불로초’를 한 뿌리씩 먹는 법
귀신 소동과 유체이탈
우주의 태(胎) 속으로
제5장・원초적 질서 한가운데로
다시 대자연의 품에서
● ‘인생의 운석’ 이건희 회장과 나 (심근경색증)
● 셀린 디옹을 폭삭 늙게 만들었지만 (강직인간증후군)
● 깨끗해진 폐부 (폐결절)
● 왕밤만한 덩어리는 어디로 갔나 (석회화건염)
● 무너진 계단을 복구하다 (퇴행성관절염)
기타 질병 : 악성 발톱무좀, 치질, 이명, 견갑골이상운동증, 전립샘비대증
새로 태어나는 육체
참고 문헌
chapter 4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영혼의 집’ 재건축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이치를 비껴갈 수 없다.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운명은 유사 이래 성인들조차 피하지 못했다. 모든 유기 생명체는 반드시 병들고 늙어 죽게 돼 있다.
젊은 시절은 질병이나 노화에 관한 생각을 접어놓고 인생찬가를 부르기 바쁘다. 돈과 권력과 명예를 좇고, 사랑에 빠져 살아간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질병들이 덤비는 것을 깨달으며 육체가 유한한 것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여러 가지 질환이 복합된 사람이나 난치병 환자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종종 방황한다.
사람들은 난치병이 한두 가지만 달려들어도 좌절하기 쉽다. 병원에서도 제대로 고치지 못해 이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나는 무려 20가지 난치병과 씨름한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죽음의 문턱까지도 여러 번 떠밀려갔다가 돌아왔다. 그러므로 한두 가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나은 편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의 고통은 나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시작으로 청년기에 위십이지장궤양, 뇌전증, 만성비염, 중증천식, 장년기에 베체트병, 요로결석, 사구체신염, 공황장애, 섬유근육통, 노년기에 심근경색증, 강직인간증후군, 폐결절, 견갑골이상운동증, 전립샘비대증, 이명, 퇴행성관절염 등이 이 몸을 거쳐 갔다.
머잖아 고희(古稀)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지난 일들을 돌이키노라니, 내 인생은 쓰나미처럼 밀려든 난치병들을 몰아내다가 훌쩍 흘러가버린 것 같다. 그렇게 험한 질병들을 꾸러미로 받아놓고도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할 정도다.
사람의 육체는 그의 영혼이 머무는 집이다. 내 영혼은 싫든 좋든 평생 그 집을 떠날 수 없다. 따라서 튼튼한 집에 들어가 살아야 하겠지만, 현실은 자기 희망대로 잘 되지 않는다.
우리네 영혼의 집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자 형태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자신의 의도나 희망과 다르게 상당 부분 선천적으로 규율된다. 또 의식주 생활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우리 신체는 이렇게 양면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므로, 재건축할 때도 양면적인 고려가 요구된다. 즉,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장기 등을 잘 다스리고, 후천적 영향을 좋게 하기 위해 섭생과 운동 등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병원 등을 통한 타율치료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의사, 약사는 내 몸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그러나 진정한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이므로, 내재한 능력으로 병을 고치는 자율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타율치료와 자율치료를 병행해 20가지 난치병을 다스렸음을 이 책의 전편에 걸쳐 서술했다.
나는 당초 이 책을 펴내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질병 경험을 드러내는 것은 치부를 노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가지 치병 경험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격려가 있었고, 그에 힘입어 이렇게 책을 출판하게 됐다.
갖가지 난치병에서 탈출한 나의 간난신고의 궤적이 이 땅의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
축원, 만수무강(萬壽無疆)!
2024년 8월, 박중곤
‘루스벨트 대통령의 휠체어와 나의 등산 (소아마비)’ 중에서
나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등산 등으로 소아마비 후유증이 남은 왼쪽 다리 기능을 강화해 왔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수십 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등 다리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 성장이 어느 정도 달성됐고, 그로 인해 사회생활 하는 데 그다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중증 장애인으로 전락하지 않고 이렇게나마 인생길을 제 발로 걸어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도스토옙스키를 괴롭힌 질병 (뇌전증)’ 중에서
정신신경과 진찰을 받으며 뇌파 검사와 뇌 영상 검사를 했다. 의사는 검사 결과 자료를 들여다보더니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거, 간질입니다.”
식은땀이 쫙 흘렀다. 등골로 뱀 한 마리가 기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의사가 잇대어 말했다.
“전문 용어로 말한다면 전신발작에 해당해요. 약을 한 10년 간 먹어야 합니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10년 동안이나요?”
“그래요. 10년간 약을 먹고도 나을지 어떨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어요. 치료가 어려운 병입니다. 환자분이 끈기를 갖고 노력해야 해요. 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면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나는 산길을 걷다가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진 느낌이었다.
…
뇌전증은 수십 년간 나를 따라다녔다. 다만 증세가 표면화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다.
나는 거의 50줄에 이르러 진동요법을 터득하면서 뇌전증 증상을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뇌 안에서 뇌간진동을 묵직하게 일으키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병적으로 헝클어지거나 사멸했던 뇌신경세포들이 정상을 되찾아 건강이 돌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