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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도시에서 사일 시골에서 삼일)

한순 (지은이), 김덕용 (그림)
나무생각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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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도시에서 사일 시골에서 삼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218145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4-13

책 소개

때론 집요하게 때론 무심하게 나를 되찾기 위한 작가의 본질 회복 에세이다. 집요하게 살았다. 무심해지려고도 애를 썼다. 그것이 최선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나'라는 본질은 금형 프레스에 눌려 신음하고 있었다. 작가는 살기 위해 귀촌을 선택했다.

목차

책머리에

봄 ―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진달래 꽃도장
목련이라는 영화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다시 페이지는 넘어간다
가난했던 날의 초상 1 - 무심천과 금반지
같이 갑시다
당신에게 -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

여름 ― 이제 와 새삼

스스로 그러한 것들
당선 소감
이제 와 새삼
엄마의 수묵화
외갓집 향기는 왜 이렇게 달큰할까?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프리랜서
가난했던 날의 초상 2 - 촉촉한 건빵

가을 ― 느림 속으로

도토리가 질문을 던졌다
꽃의 하안거
11월을 좋아하세요?
유키 엄마와 춤을
느림 속으로
쉼표, 1초의 미학
어머니, 된장 좀 주세요

겨울 ― 산부추꽃

1월, 새의 묵상
그래서 오늘도 가방을 싼다
모피코트는 어디로 갔을까?
산부추꽃
반으로 줄여야 해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사람
열정과 사랑

저자소개

한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인, 에세이스트며 ㈜도서출판 나무생각 대표다. 2015년 문화체육부장관 출판공로상을 받았다. 첫 시집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와 함께 한순 노래 모음 《돌이 자란다》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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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UAE관광문화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한국미의 고유한 특성을 나무와 자개를 사용하여 세계화시키고 있는 대표적 작가다. kimduck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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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골 생활을 하면서 문득문득 만나게 되는 이 자연스러움(?)에 몸이 움츠러들곤 한다. 그런 자연, 스스로 그러한 것들 앞에서 그저 나도 그러한 듯 견디며 지나가야 한다. 벽 틈을 파고드는 바늘귀 황소바람 앞에서도, 새끼를 데리고 먹이를 찾는 고라니 앞에서도, 무슨 업인지 온몸을 땅에 대고 구불구불 기며 살아야 하는 뱀 앞에서도. 아직은 그들과 우리 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조들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미루어 모두 존재의 이유가 분명히 있기에, 그들은 그곳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다. 내가 잠든 시간에도 굴참나무 도토리는 종자를 떨어뜨리고, 내가 번민에 싸인 시간에도 바람은 나무를 흔들어 깨운다.


초록이 마음껏 팔을 뻗은 산과 들을 달리며 내가 자란 옛집의 풍경을 떠올려보는 일은 흥미롭다. 그중 어느 장면들은 나를 이해하는 훌륭한 단초가 되기도 한다. 나는 요즘 나를 알아가는 시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나’와 ‘나’ 사이가 좋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 의해 많은 지배를 받고 사는 것 같지만, 주변을 받아들이는 스스로의 프리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듯하다. 그러니 문제는 나 자신이고, 나를 알기 위해서는 자라온 환경을 살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얼마나 내려놓고 내려놓아야 이 달마같이 온화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얼마나 썩고, 남몰래 울어야 마리아처럼 순종할 수 있을까? 벗은 얼마나 많은 마음을 이 돌조각과 함께 내려놓았을까? 돌조각을 닦던 마음이 울컥했다. 선머슴처럼 떠돌던 마음이 이제 와 새삼 여성의 자리에서 움찔했다. 냉장고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여성에게, 한 끼 밥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살림 선배에게, 자신 몫의 슬픔은 이미 정기예금에 맡겨버린 예쁜 후배 여성들에게 느끼던 선망의 마음은 이런 여성성이었을까? 우주, 땅, 밭, 돌, 이들이 가진 여성성이 경이롭게 다가왔다. 아우르고 독려하고 참고 키우고. 이제는 내 자신으로 돌아가려고, ‘나’를 찾아보겠다고 나선 길에 오지랖이 더 넓어져버렸다. 여성이지만 다시 더 큰 여성을 선망하는 마음. 늘 가까이에 있었던 오빠나 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살아왔지만, 내 속에서 여성이 다시 노크를 하고 있었다. 녹색의 에너지가 하늘을 향해 거칠 것 없이 뻗어가고, 대지가 곪고 썩는 여름 한복판이다. 이 싱싱하고 푹푹 썩는 무더운 여름이 유난히 여성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제 와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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