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핌

- 머리말

1. 꽃이 핌
2. 종갓집 꽃가
3. g(그램)
4. 깊어지는 것
5. 흐르는 노래
6. 소각
7. 사금
8. 플라밍고가 춤을 추는 더러운 호수
9. 인디언 섬머
10. 아주 오래된 무등을 타고
11. 우리는 불온한 상상을 멈출 수 없고
12. 진수에게
13. 아 오브제 쁘띠
14. 이렇게 하면 칭찬 받을 수 있던데
15. 동백조림
16. 시듦
17. 휴지통 없는 화장실
18. 오늘은 내일
19. 함덕 바다 그 고양이
20. 말 못 한 인연
21. 달
22. 반갑다. 친구야
23. 어린 눈
24. 얼마 남지 않은 물결
25. 기억이 오던 밤
26. 너에게 닿기를
27. 담배와 시(2017, 여름)
28. 만행: 다르지만, 비슷한 길
29. 맞닿은 이에게
30.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자에게만 시련을 준다
31. 눈의 소리
32. 파란 시간
33. 평범한 대학생의 평범하지 않은 생각

여러분이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고자 했는지 궁금하네요. 그 이유가 무엇이든, 모든 작품을 접한 후 여러분의 가슴속 한켠에 작은 일렁임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욕심을 좀 더 내어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로 닿길 바랍니다.
이 책은 세 명의 대학생에 의해 기획되었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대학생들이 하나둘 모여 완성되었습니다. 청춘의 이야기를 표출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글, 목적에 오염된 글만 써오며 지친 마음을 위로할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20대의 글을 모아 밭을 만들었고, 그렇게 씨앗이 하나 뿌려졌습니다.
가장 뜨거운 햇살에 놓여 있는 20대의 글이기에 온도차가 극명합니다. 누군가는 만개했고, 누군가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시, 에세이, 소설, 논설문 각기 다른 형식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준비한 책입니다.
세 명의 기획자와 열 명의 참여자들은 만나기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꽃을 피웁니다. 우리가 모인 이유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두운 밤을 지나 뜨거운 햇살을 맞이하는 꽃 한 송이를 지그시 바라봐 주세요.
끝으로 든든한 스승 되신 김윤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