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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476193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6-05-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김영글
1부 오전의 고양이(김영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랑하기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 이름 짓기 / 다투고 난 뒤 / 털복숭이의 엄마 / 야생과 야만 사이 / 언어가 소용없는 곳에서 / 내 고양이의 집은 어디인가 / 누가 누구를 기르는 걸까 /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고기를 그만 먹기로 했는데 / 모르는 것 속에서 / 요물은 아니지만 / 함께 걷기 / 추앙하는 시간 / 고양이 합사 적응기 / 색깔이 말해 주지 않는 것 / 사랑법 / 유희하는 존재 / 내 고양이의 MBTI / 서식지의 밤 / 방주는 없다 / 시간이 필요한 일 / 고양이 세 ‘명’과 삽니다 / 어떤 섭리 /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 눕고 싶은 곳에 누웠으면 / 우리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 우리가 본 것
2부 오후의 식물(안희제): 함께 숨을 나누는 마음
나의 동네 나무 / 거미의 안부 / 누구의 것도 아닌 나비와 사마귀 / 이끼, 화분 위의 작고 깊은 생태계 / 우린, 흔들리며, 마주하지 못했네 / 책임을 다할 때만 볼 수 있는 것들 / 죽은 나무는 살아 있다 / 시신이 묻힌 곳은 풀이 더 윤기가 돈다 / 사실 그건 벌레의 일 / 예상치 못한 틈새의 삶 / 할머니의 꽃병 / 돌봄과 응답의 시간 / 마지막 남은 레몬 나무와의 시간 / 이름 모를 나무는 철망 울타리를 휘어 놓고 / 공터에서 / 식물, 나름의 인간 / 좋은 도시를 고민하는 시간 / 그곳에 소나무가 있었네 / 빈 화분들 / 반려의 질문 / 할머니의 소중하고 울퉁불퉁한 화원 / 나보다 일찍 죽는 것을 사랑하는 일 /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하지 않는 / 오랫동안 자세히 들여다보기
3부 저녁의 강아지(정우열): 사랑한 뒤에 남는 것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 개똥 이야기 / 반려견 입장 가능하십니다 / 제주에서 떠돌이 개와 마주친다면 / 호두야, 하고 부르면 / 왜 하필 채식이냐 묻는다면 / 개를 그리며 살아온 대가 / 떠난 자리 / 개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 우리에겐 파티를 열 구실이 필요하다 / 우정의 표시 / 개의 몸에 바늘을 꽂는 일 / 초당 옥수수와 풋코 / 탈출 전문견 고메리 / 아가, 우리 집에 갈래? / 노화로부터 배우는 것 / 죽음은 정말 이별일까? / 개의 물건을 마켓에 내놓다 / 해피 홀리데이 / 안녕, 내 사랑 / 개를 떠나보낸 게 맞을까? / 개똥 치우셔야죠 / 펫로스 클럽 / 지구인들이여, 마음 모아 기원해 보자 / 제발 누가 이 개 좀…… / 에어컨을 장만할 때까지 /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 사이에서 / 개를 떠나보내고 한 일 / 가슴이 갑갑해지는 경험 / 네버 엔딩 스토리 / 달리를 임보 보내며
나오는 글 ─ 정우열
리뷰
책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고양이들만 고유한 세계를 가진 존재일 리 없다는 생각이 뒤이어 들었다. 살기 위해 태어난 유일무이한 생명이라는 점에서는 거리의 개도 도축장의 소도 다를 바 없었다. 그러자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기준도 흔들렸다. 머리로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여기면서도 고양이를 무릎에 앉히고 도축된 돼지나 닭은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스스로 납득하기가 어려워졌다. 그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려면 뭐라도 해야만 했다. _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고기를 그만 먹기로 했는데」)
반려동물이 주는 조건 없는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동물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고 어떤 점이 못났는지 판단하지 않는다. 충분한 신뢰가 쌓인 이후에는 무한한 믿음과 애정을 품은 채, 그저 함께 있고 싶어 할 뿐이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서로의 방식을 따르기를 종용하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이해되지 않는 채로 놓아 둔다. _ (「추앙하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