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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는 법 2

국왕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는 법 2

(완결)

커피바닐라 (지은이)
동아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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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는 법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국왕의 스카우트를 거절하는 법 2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2305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9-08-09

책 소개

커피바닐라 장편소설. 사악한 주인의 손에 실험당하다 죽게 된 노예 아멜리아. 그녀는 본능적으로 발현된 마법 덕분에 5년 전으로 회귀한다. 노예 주박이 풀리고 얼떨결에 주인을 죽이고 도망친 그녀. 과거를 숨겨야 하니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신원불명인 탓에 취직이 안 된다.

목차

10. 마법사 아멜리아의 왕궁 생활
11. 대마법사의 능력
12. 분홍빛 기류
13. 인세에 둘도 없는 새로운 발명품
14. 최종악당의 등장
15. 알콩달콩 썸타던 사이
16. 국왕의 최종 스카우트

외전 1. 아멜리아의 대모험
외전 2. 안드의 육아일기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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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상점을 빠져나온 아멜리아는 평소처럼 두건을 깊게 눌러쓰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대로 북적북적한 인파 속에 들어가 상점가를 돌아다니다 집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런 아멜리아의 손목을 누군가 덥석 붙잡았다. 깜짝 놀라 돌아본 곳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화려한 미남이 서 있었다.
‘누구지?’
아멜리아는 그 미모에 홀려 정신이 몽롱해졌다.
“당신이 이 스크롤을 판매한 마법사요?”
그러다 들어선 안 되는 단어를 듣고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질문을 듣고 보니 남자는 어제 그녀가 팔아 치운 스크롤을 들고 있었다.
아멜리아는 찔끔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닌데요.”
“맞는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요!”
잡힌 손을 뿌리친 아멜리아는 다시 잡히지 않기 위해 재빨리 뛰기 시작했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두건을 꼭 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떻게 알았지?”
지금까지 아멜리아의 정체를 알아낸 사람은 없었다. 남들이 보기에 그녀는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동네 아가씨였다. 불안에 떨리는 눈이 뒤를 돌아보았지만 다행히 그 이상한 남자가 따라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안심한 아멜리아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길목에서 두건을 벗었다.
“아휴, 살았다.”
긴장이 탁 풀리는 순간, 갑자기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왜 도망가는 겁니까?”
“엄마야!”
따돌린 줄로만 알았던 그 남자였다. 아직까지 숨이 가쁜 아멜리아와 달리 땀방울 하나 흐르지 않는 평온한 얼굴이었다.
“왜, 왜 따라오는 거예요?”
“꼭 들어야 할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자연스럽게 아멜리아의 앞에 섰다. 그녀가 그를 무시하고 도망가려 한다면 쉽게 막아설 수 있는 위치였다. 아멜리아는 숨을 헐떡이며 남자의 빈틈을 찾았다.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지체하지 않고 다시 내뺄 생각이었다.
그때 남자가 아까의 질문을 다시 꺼냈다.
“이 스크롤을 판 마법사를 찾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 마법사입니까?”
아멜리아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는 그때, 남자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마법사라기엔 너무 어린 것 같은데.”
“뭐라고요?”
“혹, 당신 마법사의 중개인이요?”
“네?”
“맞는 모양이군.”
그는 아멜리아가 답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결론을 내렸다. 아멜리아는 이 상황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여겨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난 왕궁에서 일하고 있는 아서라고 합니다. 당신에게 이 스크롤을 넘긴 마법사에게 내 말을 전해 주시겠습니까?”
한껏 오해한 남자는 진지한 얼굴로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했다.
“왕실로 들어오기만 한다면 원하는 조건은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것이 국왕 전하의 전언입니다.”
왕궁이나 국왕 전하 같은 두려운 단어들이 난무하는 스카우트였다. 아멜리아는 덜컥 겁을 먹었다.
‘귀족을 뿌리쳤더니 이젠 왕이야?’
“그럼 좋은 답을 기대하겠습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아가씨.”
젠틀하게 인사한 아서는 웃으면서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아멜리아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아멜리아는 자꾸만 나타나 스카우트를 시도하는 아서 때문에 몹시 괴로워졌다.
“그래! 이렇게 된 김에 진짜 나 대신 마법사인 척해 줄 인형을 만들어 버리는 거야.”
그래서 인류 역사상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짓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안드로이드의 위대한 탄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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