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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1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1

유안나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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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3739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유안나 장편소설. 장르소설 작가인 '나'는 파멸적 해피엔딩의 추구자. 어느 날, 설정도 덜 짠 차기작 <세레나의 티타임>에 빙의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빙의한 몸의 주인은 조만간 죽을 캐릭터, 유리 옐레체니카.

목차

1. 자캐 살인마의 글
2. 왕하의 검 솔데인 마이어와 믿음직한 쓰레기
SIDE OUT: 작가에게 로맨스를 촉구한다! ⑴
3. 에슈마르크 대공과 내가 아는 나의 취향
4. 글의 시작
SIDE OUT: 작가에게 로맨스를 촉구한다! ⑵
SIDE OUT: 작가에게 로맨스를 촉구한다! ⑶
5. 내 소설이 이렇게 평화로울 리 없어
6. 세레나의 티타임
SIDE OUT: 세레나의 티타임 ⑴
7. 므라우의 까마귀, 레일리 크라하

저자소개

유안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 같은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판타지 작가. 사람과 사랑, 인류애와 운명,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어쩌다 보니 장편만 차곡차곡 쌓아 가는 중.
펼치기

책속에서

나 자신을 새끼라고 부르는 일은 지양하고 싶으니 작가 새(삐) 반성해라. 네, 반성합니다. 이런 삐. 아무래도 나는 오늘도 내일도 자꾸 삐삐거리며 귀여워질 것 같군.
“레일리.”
“차가 입에 맞지 않으십니까? 오늘따라 손도 대지 않으시는군요. 아침부터 이상하시기에 가장 좋아하시는 차를 가져왔는데 말입니다.”
“아니, 좀 생각할 게 있어서 그래. 잠시 혼자 있고 싶은데 괜찮을까.”
별생각 없이 미간을 꾹꾹 누르며 고개를 들어 올렸던 나는 묘한 표정으로 눈썹을 찡긋 꺾었다가 말끔하게 웃는 레일리의 보랏빛 눈동자를 마주했다.
내가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남자가 다시 우아하게 절을 했다. 집사복을 차려입은 그가 장갑 낀 손으로 과장스럽게 허리 앞에 팔을 굽히고 허리를 숙이며, 산뜻하게 대답했다.
“얼마든지 원하시는 만큼. 필요하시면 종을 울리십시오, 마스터.”
그리고 그 과장된 몸짓을 보고야 실수를 깨달았다. 유리 옐레체니카는 존댓말 캐릭터다!
“어, 그, 레일리.”
다급히 아무 말이나 해 보다가 몹시 침착해졌다. 아니, 이 실수를 뭐라고 해명한단 말인가? 이런 시팔.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유리 옐레체니카처럼’ 행동하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
“머리가 아픈 나머지 실수를 했군요. 갑자기 예사말을 해서 불쾌했다면 미안해요.”
최대한 차분히 말해 보았지만, 어째 효과는 미비했다. 깔끔한 태도로 허리를 펴며 흘긋 나를 바라본 레일리가 달콤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가 가늘게 감탄사 엇비슷한 소리를 흘렸다.
“물론 그럴 수 있지요, 마스터. 좋아하는 라즈베리 홍차에도 손끝 하나 대지 않으신, ‘고민 많은’ 날이니까 말입니다. 아침에도 ‘너’라고 하셔서 놀랐답니다.”
왜 아침 일찍 느꼈던 수상함을 이제야 말해, 이 새끼야.
나는 속으로 피눈물을 철철 흘리며 가까스로 웃었다. 의심을 품으면 의뭉스럽게 적립해 두지 말고 바로바로 이상하다고 말을 하라고.
므라우의 까마귀, 레일리 크라하는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고 인생의 밑바닥까지 보고야 유리 옐레체니카에게 거두어진 작자였다. 눈치도 빨랐고 두뇌 회전도 비상했으며, 무엇보다 의심이 많았고, 가차 없는 데다 자비를 몰랐다.
게다가 그는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일은 굳이 입에 담아 표현하지 않는다. 마냥 내면에 쌓아 둔다는 것이다. 홀로 곱씹고 판단을 마칠 때까지는 침묵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말로 성격 좋게 쌓아 두기만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중요한 일일수록 그 자리에서 즉시 터트리지 않는 편이었다. 대신 별것 아닌 서운한 일이나 못마땅한 일이나 사소한 문제는 뉴런을 거치지 않고 곧장 혀 위에 올리는 성품이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주 겉과 속이 다른 타입이다. 특히 유리 옐레체니카의 안위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아주 잔인무도한 놈이었다.
그리고 유리 옐레체니카란 내가 들어온 몸의 원래 주인이다. 원래 주인이 어찌 됐을지는 알 바 아니지만 일반적인 빙의물에서 몸의 원래 주인이 무슨 꼴이 나는지는 뻔한 일이다. 다른 건 몰라도 ‘더는 없다’는 것만은 확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유리 옐레체니카의 안위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이 몸을 차지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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