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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삼혼기 1

화영삼혼기 1

칼리엔테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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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삼혼기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화영삼혼기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4002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0-10-15

책 소개

칼리엔테 장편소설. '세 번 혼인하지 않으면 스물한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 예언대로 스물한 번째 생일을 앞두고 쓰러진 남려의 장공주, 화영. 열흘 만에 눈을 뜬 그녀의 앞에는 피처럼 붉은 예복을 입은 채 세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목차

1. 봉황이 추락하니 용이 근심하고
2. 세 부마가 한 공주를 섬기니
3. 높은 담을 벗어나니 거리는 혼잡하고
4. 불길한 그림자가 옥좌에 드리우니
5. 가을날 호수 위에 백련이 피고
6. 인연과 악연은 예측할 수 없으니

저자소개

칼리엔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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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 번 혼인하지 않으면 스물한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

쓰러진 지 열흘이 지났다고 했다. 그러면 스물한 번째 생일은 지나갔다. 방력 대사의 예언을 파훼했다는 뜻이다. 그녀가 깨어났던 침소의 붉은 장식들. 그녀에게 입혀 두었던 혼례복과, 황금으로 만든 봉황 비녀, 진주로 꿴 보요들.
‘혼인을 한 것처럼 꾸민 건가? 액을 피하려고? 하긴, 어쨌든 황궁 안에는 눈이 많으니 황제가 사사로이 미신을 좇는다고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나를 외딴 사가에 데려와서 혼인한 신부처럼 분장시킨 게 분명해. 자세한 방법이야 외숙이 어떻게든 찾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았다. 다소간 마음이 놓였다. 자신이 죽었거나, 미쳤거나, 버림받았거나-. 어느 쪽도 아니라는 확신이 생겨서였다.
여유가 돌아오자 이 상황이 다소 재밌게까지 느껴졌다. 다시는 황궁 밖으로 나오지 못하리라 여겼는데. 게다가 궁 안의 인형 같은 궁녀들과는 전혀 다른 시녀까지 만난 까닭에 기분이 좋았다.
여기는 어디일까? 단아한 꾸밈새와는 별개로 저택의 규모가 굉장히 컸다. 침전에서 나와 꽤나 발을 옮겼는데도 여전히 잔잔하게 펼쳐진 정원만 회랑 양옆에 늘어져 있을 뿐, 이어지는 건물은 저 앞에야 있었다. 중간중간 작은 정자나 쉬어 갈 만한 난각이 있기는 했으나 거기에 앉아 기다릴 바에야 뭐 하러 침소에서 나왔겠는가?
느리게 이어지는 회랑 처마를 흘끗 바라보며 화영은 생각했다.
‘그 사람 말이 맞네. 확실히 황궁은 아니야.’
기와가 달랐다. 햇빛 아래 투명하게 번쩍이는 옥 기와나, 유약을 입혀 구운 색색의 표면 위에 금박을 물린 기와가 아니었다. 보석 같은 기와를 얹은 궁과 전각들은 멀리서 보면 무릉도원처럼 흐드러져 장관이었으므로, 황궁에서만 허용되는 극상의 사치 중 하나였다.
그에 비해 이 저택의 기와는 푸르게 윤이 나기는 했지만 금을 입히거나 색칠을 한 물건이 아니었다.
‘황궁에 들어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이런 걸 구분하고 있네. 눈이 보배라니까.’
어쩐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공주 대접은 평생 받아도 어색할 거라고 투덜거린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생판 모르는 곳에 떨어져서도 사치와 규격으로 대략 알아채는 정도는 되었다.
곧 기묘한 암석으로 장식된 중정이 보였고, 본채로 이어지는 계단이 눈앞에 다가왔다. 여기로 올라가면 탁 트인 넓은 마루인 대청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거기라면 낯선 이들과 대면해도 무난하겠지. 과연 저 멀리서 아까 그 시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결코 작지 않은 인기척들도.
계단을 오르려던 화영은 그제야 자신이 맨발로 여기까지 왔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와서 돌아가긴 늦었고, 설령 돌아간다 해도 낯선 침소 어디에 뭐가 있을지 알지 못했다. 별수 없지. 시녀를 다시 만난다면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화영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나저나 누구를 만나게 될까? 외숙의 친구? 굿을 도운 도사나 무당?
차갑고 매끄러운 검은 돌로 만들어진 계단에 발을 올리자 그 서늘함에 살짝 몸이 떨렸다. 마치 일종의 예감처럼.

거기에는 세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피처럼 붉은 예복을 입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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