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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너섬남고 문예부](/img_thumb2/9791163143437.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3143437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3-12-26
책 소개
목차
1부 신입 문예부원이 되다
처음 두드린 문예부
한밤중에 벌어진 한강 공원 낭독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함께 달리면서 찾았다
뜻대로 되지 않은 축제 회의
다시 시작한 야외 낭독회
꺼내지 못한 말
문학의 밤이라는 꿈
새로운 시작, 문예부장이 되다
2부 여고와 함께 만드는 30주년 문학의 밤
신입 문예부원을 모집하는 방법
여고와 같이 해 보는 거야
내 인생 첫 번째 창작극
로봇 탈출 성공
이건 취미가 아냐!
마지막 문학의 밤, ‘우리는 배우다’
진짜 꿈을 찾아서
문학의 밤이 끝나고
3부 학교 밖에서 이루는 꿈의 무대
왜 안 되는 걸까
고공모의 탄생 1
고공모의 탄생 2
한겨울에 꿈꾸는 한여름 밤의 꿈
우리가 불량 서클이라고?
쓰디쓴 어른들의 세계
새해에 펼치는 소중한 꿈
약속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17년을 살아오며 나 스스로 강렬하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것을 하고 있는 모든 순간은 가슴속이 뜨거울 만큼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에겐 문예부였고, 그 절정의 순간이 바로 내가 인생 첫 무대에 오르는 오늘이었다. 그런데 정작 내 편이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말 한마디조차 꺼내지 못했으니 마음 한편이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축제 현장에는 공연을 하는 학생들의 식구들로 가득했다. 꽃다발을 사 와 응원을 전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볼수록 나는 애써 괜찮다고 주문을 걸었다.
“어때? 우리 문예부의 부장을 맡아 줄 수 있겠어?”
평소 같았으면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것과 이런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을 피했겠지만, 이상하게도 이 순간 나는 그러지 않았다. 문예부 활동을 일 년 동안 하면서 변화가 있었던 탓인지 내 입은 평소라면 절대 하지 못할 말을 뱉어 버렸다.
“네, 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어찌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일 수도 있겠다. 나라도 못하는 걸, 어른들도 못하는 걸, 우리 청소년들이 하려고 노력하니까 말이다. 무심코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밖으로 꺼내 봤는데 이 말이 차츰 현실이 되어 간다. 이 일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날의 마음을 일기장에 고스란히 적었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은 용기를 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