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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9116316553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목차
17. 갈망
18. 꿈에서 깨어나다
19. 지푸라기
20. 기회를 주다
21. 서로를 알아 가는 사이
22. 당첨
23. 함께
Special 01 친구의 친구
Special 02 사과 여행
Special 03 커피, 차 아니면 나?
Special 04 남자 친구가 아픈 날
Special 05 서프라이즈
작품 소개
부록
책속에서
익숙한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그렇게 말하며 두꺼운 팔로 내 허리를 감싸 더 바짝 끌어당겨 안았다. 나는 그의 품 안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했다. 그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동안 두려움이 차차 가라앉았다.
“자자. 한 시간 후면 아침이야”.
목이 꽉 막혀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눈을 꼭 감고 그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어둠을 향한 불안과 공포가 점차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또 다른 떨림이 가득 채웠다.
누구도 나를 이렇게 보살펴 준 적이 없다. 심지어 내 전 남자 친구들도 그랬다. 아무도 내가 두려움을 이겨 내고 어둠 속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 그런데 킹이 나를 이렇게 안아 주는 동안 나는 어둠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래서 기뻤다. 나는 그를 믿는다. 그가 괜찮을 거라고 말하는 한 나는 괜찮다.
킹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은 내 감정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나의 피난처이자 위안이었고,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동시에 아프게 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16 블랙홀’ 중에서
“아뇨. 으아 씨를 만나러 왔어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순간 오늘 아침 제이드의 말이 떠올랐다. 비록 끝에 말을 바꾸긴 했지만, 제이드가 이렇게 정확한 추측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저를요?”
그의 목적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모르는 척 그에게 물었다.
“오늘이 밸런타인데이여서요.”
그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붐 씨는 심호흡을 몇 번 했다.
“으아 씨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불쑥 말했다.
“….”
“사실, 첫눈에 반했어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침묵이 주변의 공기를 에워쌌다.
-‘23 함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