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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316670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6-01-02
책 소개
누구도 들여다본 적 없는, 어떻게든 들어가 보고 싶은
누군가의 기억에 접속하는 치명적인 실험 ‘드림캐처’
다섯 명의 젊은 과학도가 펼치는
놀랍고도 기이한 기억의 세계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던 오합지졸 학부생 연구팀, 프로젝트 드림.
인간의 자아를 이루는 코어메모리를 직접 체험하는 ‘드림캐처’ 프로젝트의 성공을 목전에 두고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다.
이대로 임상실험자를 구하지 못하면 연구 중단에, 빚더미만 떠안은 채 학부 졸업까지 물 건너갈지 모르는 일.
누구는 인정받고 싶고,
누군가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누구는 성과를 빼앗으려 하고,
누군가는 진실이 궁금하다.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에 목마른 젊은 개발자들은 결국 자신의 진짜 목적을 숨긴 채 직접 베타테스터가 되기로 한다.
망각 속에 감춰진 비밀을 들키는 순간,
실험은 살인보다 위험해진다
『인사이드』에는 서로 무척이나 다른 다섯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팔로워 200만 인플루언서 웬디, 국제적 화제가 된 지하철 의인 존, 만년 2등이라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기적인 리더 로건, 성적도 비호감도도 전체 수석인 에나,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아웃사이더 프롬까지. 각기 공통점이라곤 없는 젊은 과학도들이 모인 이유는 사람의 코어메모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AI 프로그램, ‘드림캐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막상 임상실험 단계에 다다른 프로젝트는 실험대상자를 구하지 못해 중단될 위기에 처하고, 혈기 왕성한 개발자들은 직접 임상실험 베타테스터가 되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 한다.
『인사이드』는 다섯 명의 개발자가 서로의 내면을 직접 탐험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비밀 앞에 혼란스러워하고, 갈등하다가 끝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존을 위해 협력해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영진위 한국영화시나리오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가
나재원 작가가 초대하는 상상력의 만찬!
작가는 인간의 기억이라는 추상적 미로와 무의식 전반을 의미하는 코어메모리, 즉 한 사람의 과거가 현재의 그 사람을 완벽히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큰 비밀을 숨기고 있으며, 그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이 붕괴된다는 인간관계의 취약성을 타인의 기억 접속이라는 SF적 장치를 통해 그려낸 작가의 선택은 일견 추상적이고 위험한 시도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막상 작품 속 서로 다른 목적을 안고 몸소 실험의 베타테스터가 된 개발자들이 직면하는 혼란과 공포 그리고 연대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그 선택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인사이드』는 오싹하고 그로테스크한 미스터리 스릴러 SF인 동시에 따뜻한 온도를 가진 휴먼 드라마다. 숨기고 싶었던 과거의 민낯이 폭로되면서 팀원 간의 신뢰에는 균열이 가고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지만, 작가는 특유의 감성으로 이질적인 감정이 부딪히며 자아내는 독특한 불협화음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로써 작품 전반의 세련되고도 불쾌하지 않은 긴장이 완성됐다. 그 속에서 작품은 우리 스스로 내면에 접근하는 가장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목차
1 돌이킬 수 없는 게임: 드림캐처 베타테스터
2 결코 숨길 수 없다면 차라리: 코어메모리
3 누구도 들여다본 적 없는: 관리자 모드
4 “그땐 꼭 만나자”: 끝나지 않은 실험
에필로그: 부치지 못한 편지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솔직히 별일 있겠어?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완벽해.”
평소라면 가장 먼저 반대했을 로건조차 이상하게 흔들렸다.
“그래…. 그동안 한 번도 문제가 없었잖아. 이번 한 번만이야….”
“만약 잘못되면?”
여전히 이 실험이 못마땅한 존은 미간을 찌푸렸다. 머릿속엔 ‘그래도’라는 가정이 맴돌았다.
“존, 너는 너무 걱정이 많아. 우리가 만든 시스템이잖아. 문제 생기면 우리가 해결하면 돼.”
웬디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솔직히 이게 성공하면 얼마나 큰 기회인 줄 알아?”
웬디가 이어 말하자 모두의 눈빛이 일제히 반짝거렸다.
팀원들은 프로젝트의 성공 말고도 각자 이 실험이 꼭 필요한 사정이 있었다. 분명 안전의 빗장을 스스로 하나둘 걷어차고 있었지만 아무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
“지금부터 규칙을 바꾼다. 이제부터 모든 코어메모리는 다 같이 봐. 그래야 공평하잖아?”
존이 다른 팀원들을 돌아보며 선언했다.
웬디는 미친 듯이 날뛰는 존을 불안하게 바라봤다. 존의 눈빛은 사탕을 빼앗겼다고 발광하던 그 괴물의 눈빛과 똑같았다.
‘그래 바로 저 눈빛이었어. 드림캐처가 맞았어.’
웬디는 연신 중얼거렸다.
사실 존이 가장 확인하고 싶은 방은 ‘러브’의 객실이었다. 웬디가 날 정말로 사랑했는지 그것만 확인하면 되었다.
하지만 존은 가장 확인하고 싶은 걸 보지 못했고, 차마 묻고 싶은 걸 묻지 못했다.
날 사랑했느냐고.
날 정말 사랑했느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