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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350167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5-15
책 소개
목차
1 화령예술대학 지박령 사건 7
2 빙의된 화가 사건 45
3 지리산 창귀 사건 81
4 사라진 학자 사건 127
5 부천 여고괴담 사건 177
작가의 말 221
저자소개
책속에서
초과학국은 11층에서 13층 사이를 쓰고 있었다. 사후과는 12층에 있었다. 들어가니 책상 절반은 비어 있었고 네 명만 남아 모니터를 노려보며 자판을 치고 있었다. 구석에 놓인 방문객용 긴 의자엔 포니테일을 한 열 살 정도 되는 여자아이와 할머니로 추정되는 중년 여자가 앉아 있었고 그들 옆에는 자매처럼 닮은 여자 유령 둘이 손을 잡고 서 있었다. 그렇게까지 사연이 궁금하지는 않았다. 관청 안까지 직접 들어오는 유령들의 이야기는 뻔하기 마련이다. (화령예술대학 지박령 사건)
“하지만 우리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 일은 화정윤조 유령의 국가 인증과 관련된 정보를 검토하는 것이고 그 일은 끝났어요. 나머지는 경찰과 진실공개위원회, 역사학자들에게 넘겨야지요. 한동안 시끌시끌하겠군요.”
“40년 전 일이니 다들 죽었겠네요?”
“황무영 장관은 살아 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오늘 아침 11시 29분에 백두 살 나이로 사망했지요. 하지만 그때는 이미 화담연구소 직원들이 베른하임 감옥을 갖고 와 대기 중이었어요.”
“아?”
세령은 지금까지 참고 있던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요. 적어도 한 명에겐 아직 책임을 물을 수 있어요.” (화령예술대학 지박령 사건)
“저야 모르지요. 이건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우린 그 사람들이 도장을 찍은 서류를 받아 높은 양반들에게 전달하면 되는 거고요. 그래도 절차상 약간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제가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내일이 남편 기일이라서요.”
“아, 그러시군요. 요새도 자주 만나시나요?”
“아무래도 뜸하죠. 죽은 지 3년이나 됐으니. 슬슬 소멸해 가는 거 같아요. 죽은 뒤에도 맡고 있던 자카르타 일이 작년에 마무리된 뒤로 존재 의욕 같은 게 사라진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자기 기일이니 오겠죠. 내년이나 후년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냥 사라지느냐, 다른 영에 흡수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것 같던데. 하여간 대신 부탁드려요. 일단 화담연구소에 연락했습니다. 골치 아픈 일은 그쪽에서 처리해 줄 겁니다.” (빙의된 화가 사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