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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아시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64160518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0-03-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만 몰랐던 북한의 진짜 경제현실
1부. 북한은 왜 망하지 않는가
북한의 마르지 않는 돈줄은 중국
피와 살을 상납하는 북한
거래는 막아도 뚫린다
2부. 중국이 판을 키운다
한족이 대북사업 전면에 나선다
북중을 잇는 다리가 늘어난다
중국 지방정부가 나선다
3부. 한국에게 기회는 있는가
통일은 멀고 개방은 가깝다
북한과 거래하는 방법
북중 경협 확대는 한국에도 기회인가
에필로그 ‘쓰려고 했던 것’과 ‘실제로 쓴 것’
설문지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이 뭐냐고요? 피 같은 광물 자원이죠.” 2019년 7월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옌볜(延邊)톈츠(天池)공사 장 경리를 만났다. 국내중국 영업부 책임자인 그는 50대 한족 남성이다. 대학 졸 업 후 금속 가공 공장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2000년대 초반에 톈츠공사에 들어왔다. 톈츠공사는 중국에서 대북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기업 중 한 곳이다. 매년 약 100만 톤의 철광석을 북한 함경북도 무산철광에서 수입해 중국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 팔고 있다. “톈츠공사는 매년 120만 톤 정도의 철구(鐵球)를 생산하는데 원료 대부분을 북한산 철광에 의존해요. 북한에서 함량 66%인 철광석을 들여와 중국 지린성 허룽의 공장에서 함량 67.5%의 철구로 재가공하지요.”
담배는 주로 육상 운송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들여온다. 다른 품목과 섞어서 통관 절차를 밟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중국 세관이 첨단 검색 장비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하기도 하면서 수산물처럼 배로 운반하는 경우도 늘었다. 중국 어선이 북한 인근까지 가서 받아온다. 어선 한 척이 나가면 5만 위안(약 840만 원) 어치의 담배를 싣고 돌아오는데 중국에서 2~3배 가격에 되팔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2018년 “북한의 담배 밀무역 순이익이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중 관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요즘같이 양국을 이어주는 다리들이 많이 건설된 적이 없었다. 해방 이후 2010년까지 65년간 북중 국경에는 단 하나의 다리도 새로 건설되지 않았다. 양국이 서로를 경제 협력의 관점보다 안보적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0년 이후 북중 교역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중국이 ‘동북 지역진흥전략’을 본격 추진하면서 4개의 북중 국경대교가 착공됐다.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개통 예정), 지린성 지안의 지안―만포대교(임시 개통), 지린성 투먼의 투먼대교(투먼―남양, 건설 중), 지린성 훈춘의 신 두만강대교(훈춘―나선, 개통)가 새롭게 들어선 다리들이다. 이 4개의 다리는 북중 접경 1,334km의 시작과 끝에 걸쳐 있다. 단 둥은 북중 접경의 서쪽 끝이자 압록강 하구이고, 지안은 압록강 중류, 투먼은 두만강 상류, 훈춘은 북중 접경의 동쪽 끝이자 두만강 하구에 있는 북중 교역 거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