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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9116480036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0-02-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__ 77
Part. 01 왜 철학인가 __ 17
01. 교사의 출발점
02. 직장인가 가치인가
03. 아이들을 위한 삶
04. 월급쟁이를 넘어
05. 알파고 시대의 교사
06. 네모의 꿈
Part. 02 교사에게 필요한 철학이란 __ 65
01. 아이들은 ‘나’로 인해 변화한다
02. 나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03. 교사의 꿈은 무엇인가
04. 보람과 긍지
05. 관리자인가 교육자인가
06.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07.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Part. 03 교사의 철학은 이렇게 나타난다 __ 121
01. 학급경영 :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를 맺자
02. 생활지도 : 모두가 내 아이다.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
03. 수업 : 소통하고 경험하기
04. 학부모 상담 : 학부모는 동역자이다
05. 진로지도 :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까?
06. 인성지도 : 이해하고 기다리고 믿어주기
07. 업무 : 다양하게 경험해보기
Part. 04 교사의 철학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 __ 181
01. 아이들의 꿈과 희망
02.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만드는가
03. 교사의 책임과 의무
04. 강한 신념과 열정
05. 우리가 꿈꾸는 교육
Part. 05 철학을 갖고 싶은 교사를 위한 10가지 조언 __ 219
01. 수업 준비를 위한 노력
02. 어느 반이나 힘든 아이는 있다
03. 학교 업무는 이렇게
04.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
05. 학부모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06. ‘무엇’ 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라
07.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자기계발에 힘쓰자
08.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09. 머리보다 손을 믿자
10. 좋은 교사는 만들어진다
마치는 글 __ 29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들어가는 글
“평생 이렇게 살 것인가?”
‘철학’이라는 말은 부담스럽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세대 사람들에게 철학은 안드로메다에서 온 이야기로 느껴질 정도로 관심 밖이다. 아는 철학자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정도 나오지 않을까? 나 또한 철학에는 문외한이다. 철학책에 손을 대본 적도 없고 학교 다닐 때 도덕, 윤리 시간에 배웠던 철학 지식도 시간이 지나면서 잊혔기 때문이다. 철학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도 아직 내리지 못했다. 철학의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철학에 대해 쓴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대학교 때 ‘교육철학’ 수업을 들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뚜렷해야 마음에서 우러나와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을 할 사람으로서 교육철학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의에서는 교육의 목적, 개념, 교육론 등과 같은 내용을 배웠다. 안 그래도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은 개념들인데 철학자들이 평생에 걸쳐 고찰한 내용을 몇 시간 안에 이해하고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교육철학 중 한 분야를 정해 공부해도 몇 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한 학기 안에 교육철학 전반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철학은 그렇게 어려운 철학은 아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철학은 체계화되고 학문화된 철학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은 나만의 철학이다.
철학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인생, 세계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나온다. 철학의 어원은 ‘필로스(philos)-사랑하다’와 ‘소피아(sophia)-지혜’가 합쳐진 말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런 정의와 어원을 통해 생각해보면 철학이란 ‘인생에 대한 지혜를 사랑의 마음으로 고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에 대해 논하자고 하면 아마 한 가지씩은 이야기할 것이 있을 것이다. 인생 경험 속에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이 책은 그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 직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직원 여행을 가는 버스 안에서 과학 선생님이 레크레이션을 진행해주셨다. 본인이 맡은 일도 아닌데 문제와 선물까지 준비하시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맞힌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내가 우연치 않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과학 선생님이 내가 곧 아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고 인터뷰를 하신 것이다.
“선생님. 아들이 태어나시면 어떤 아이로 키우실 건가요?”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에 당황이 됐다. 어떤 아이로 키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러다가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다.
“저... 저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랬더니 과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역시. 부장님은 철학이 있으시네요.”
‘엥? 갑자기 왠 철학? 내 대답에서 무슨 철학이 있다는 말이지?’
잠깐의 대화였지만 이 대답과 철학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곱씹어 보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 말이다. 어떤 삶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지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가 있다. 나는 아이를 낳으면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어떤 사람은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인지 물어보면 또 답이 다르게 나올 것이다. 그렇게 질문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 보면 그 사람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철학이다.
처음 몇 해는 나만의 철학이 뚜렷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 급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동적인 삶에 지치게 되었다.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서 점점 교사의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평생 이렇게 살 것인가? 나는 어디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아야 할까?’
어떤 사람은 승진이 목표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연금 받을 때까지 다녀서 나중에 편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정적인 삶이 목표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안전하게 아이들이랑 지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나는 어디서도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었고 나 스스로 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7년을 보내면서 나만의 철학이 생기게 되었다. 나만의 철학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과 지내면서 나에게 가치 있는 것, 나에게 소중한 것,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만의 철학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교직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철학에 따라 소신껏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나만의 철학을 갖게 된 과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마음에 울림이 있어 여러분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되길 바란다.
2020년 1월 새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