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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484004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9-08-12
책 소개
목차
1 너와 이야기하면 나는 예민한 여자가 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하고 말하는 이유
배려해줬더니 권리만 챙긴다고?
그 농담이 나는 웃기지 않다
남성이 만든 보편 사회
여성 상위 시대라는데 나는 왜 불편할까
낮잡아 이르는 말들
아줌마로 불리는 것이 싫은 이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믿음
82년생 김지영이 왜 불편한가요?
낙태에 대해 논의하는 사람들
2 나의 평범한 한국 남자친구
좋아서 꾸미는 거 아니냐고요?
페미니즘 언급하다 헤어지면 어쩌죠?
여성혐오하는 남친, 헤어지지 않고
바꿀 수 있을까?
‘남자는 원래 어린애’라는 프리패스
나를 책임질 필요는 없어
폭력적인 페미니즘에 대한 분노
이것도 미투야?
일상의 공포와 살아간다는 것
젠더이슈, 말할 때마다 싸운다
3 네, 저는 예민한 여자입니다
결혼에도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집안일은 반반? 책임자는 있다
급진적인 변화를 원치 않는 사람들
내 남편은 안 그럴거야
가장과 전업주부는 정해져 있을까
그럼 나이든 시어머니 혼자 일하라고?
며느리가 집안 연락망을 담당해야 할까?
말해야 할 순간에 입을 다무는 남자
명절엔 각자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만나자
결혼 후 출가외인이 되었다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고 싶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페미니즘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닌데’라는 말을 서두에 붙이며 조심스레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페미니스트’라는 타이틀을 다는 순간 무슨 거창한 사회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고, 모두를 납득시킬 만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 같고, 그리고 … 두렵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에게 향해지는 그 모든 날카로운 공격들을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어려운 더 큰 이유는, ‘이건 뭔가 좀 불합리해’라고 한 걸음 나아가 말하기도 전에 ‘나는 워마드가 아니며 남성혐오를 하지 않는다’ 따위를 먼저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다.
-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하고 말하는 이유』 중에서
나는 내가 나이 드는 것을 누군가 연민의 눈으로, 혹은 멋대로 내 삶을 끝장내는 듯한 선언으로 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나이대 이상에 접어든 여성은 선생님이거나 트레이너이거나 만화가거나 심지어 동네 이웃, 손님, 사장이기 이전에 ‘아줌마’가 된다. 그리고 아줌마라는 말은 그들에게 손쉽게 한계를 긋는다. 기본적으로 더 이상 과거와 동일하게 행동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아줌마가 어디 외박을 하느냐’, ‘아줌마는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말은 퍼즐 조각처럼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
- 『아줌마로 불리는 것이 싫은 이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