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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487144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10-26
책 소개
목차
제1부 풋사랑
겨울에도 따듯한 날이 뽀빠이의 별사탕처럼 간간이 들어 있다. 기쁨 속에 슬픔이, 슬픔 속에 기쁨이, 조용히 들어있는 것처럼…. 이런 날에는 목적이 없어도 좋다.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옷차림으로 길을 나서면 된다.
‧ 무녀리_16
‧ 우정의 꽃_19
‧ 통 튀김_22
‧ 순명_26
‧ 시월의 마지막 밤_29
‧ 여수 할머니_31
‧ 욕심_34
‧ 풋사랑_37
‧ 호박_40
‧ 숨 고르기_44
제2부 코딱지
‘이미 걸어온 계단은 나의 발자취로 정말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올라갈 계단은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해 주자.’고 목적을 세웠다.
‧ 그리움은 기다림을 묻고_48
‧ 강변 풍경_52
‧ 누렁이_55
‧ 더불어 사는 우리_58
‧ 동심의 시선_61
‧ 역설의 효과_65
‧ 택배와 지게_69
‧ 코딱지_74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_77
‧ 행복 바이러스_80
‧ 행복 소득세_83
제3부 사랑은 나를 비우고
낙엽이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울고 웃던 시절에 교복에 흰 고무신 연출은 전교생의 화젯거리였다. 등교할 때 나를 보지 못한 친구와 선, 후배들은 우리 교실 복도에 놓여 있는 신발장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깔깔거렸다.
‧ 술맛은 건배사_88
‧ 사랑은 나를 비우고_93
‧ 귓밥_97
‧ 흰 고무신_100
‧ 선악의 경계_103
‧ 업그레이드_106
‧ 사월은_109
‧ 멸치에 대한 단상_112
‧ 한여름 밤의 꿈_116
‧ 화려한 기억_122
제4부 더덕 꽃향기
팽나무 한그루가 빨간 띠에 묶인 채 바람에 떨고 있다. 삶에 대한 애착으로 눈시울 적시며, 입술을 파르라니 떨고 있는 환자의 모습과 흡사하다.
‧ 더덕 꽃향기_126
‧ 배꼽_129
‧ 사랑이 많은 여자 _132
‧ 삼천 원의 행복_136
‧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_139
‧ 삶과 죽음 그리고 공존_143
‧ 시공간을 넘어_146
‧ 아날로그의 추억_149
‧ 파수꾼_152
‧ 힐링과 노래를 찾아_156
제5부 하루살이
아름다운 말은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파란 하늘의 양떼구름처럼 평화롭다. 너그러운 마음가짐이요, 사랑하는 마음을 전제로 한다. 형태는 없어도 향기를 품은 씨앗이다.
‧ 맛있는 문학 요리_162
‧ 날려 보내기 위하여_168
‧ 말의 향기_171
‧ 물음표를 걸어두고_174
‧ 삶의 무게_177
‧ 생태계의 수난 시대_181
‧ 아우라_184
‧ 팁_188
‧ 편 가르기_191
‧ 풀에서 겸손을_196
‧ 하루살이_200
*기억하고 싶은 문장_205
*노은정 도서 소개_220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녁노을이 산마루에 내려오고 산 그림자가 어둑어둑 마을을 덮고 있을 무렵에야 부모님과 자매들이 대문을 밀고 들어왔다. 자매들의 고단한 눈빛은 나에게 쏠려왔고, 나는 눈치를 보면서 물을 떠다 주기도 하고 주변에서 서성거렸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매우 지쳐있다. 약도 없고 도움을 줄 수도 없다. 오직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기에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을 내어줄 만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은 미숙하다. 태초부터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었으므로…․
오늘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은 호피 반과도 적응 기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리라 본다. 어쩌면 나의 나태함과 부주의로 인하여 몇 개의 촉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꿋꿋하게 견디면서 햇살과 바람을 자양분 삼아 선비처럼 높은 기상과 강직함으로 고매한 향기를 품은 꽃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많은 우여곡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우리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