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잊지 말아야 할 나날

잊지 말아야 할 나날

(어느 한 독일 병사의 1차 세계대전 이야기)

임정빈 (지은이)
북랩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12,600원 -10% 2,500원
0원
15,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10,78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800원 -10% 490원 8,330원 >

책 이미지

잊지 말아야 할 나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잊지 말아야 할 나날 (어느 한 독일 병사의 1차 세계대전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396770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21-03-19

책 소개

임정빈 작가는 독일과 그 역사를 사랑하는 역사학도로, 2017년에 출간한 첫 번째 소설 <프리츠 : 삶과 선택>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비극이 시작된 1차 대전 즈음의 독일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목차

서문

Prologue 비극의 시작
Chapter 1 전쟁으로 가는 길
Chapter 2 시작되는 이야기
Chapter 3 망각하고 싶은 이야기들
Epilogue 잊히지 않기를

저자소개

임정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11월 2일에 옥천에서 태어나 거제에서 성장했다. 경남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8월 청어출판사를 통해 첫 역사소설 『프리츠: 삶과 선택』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작 역시 첫 저서와 마찬가지로 『강철왕국 프로이센』 등의 권위 있는 역사서를 기반으로 써 내려갔다. 2021년 현재 평범한 직장인으로 창원에 거주 중이며, 사회의 기본적인 구성원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펼치기
임정빈의 다른 책 >

책속에서

티르피츠 제독은 카이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카이저도 독일도 이미 이룬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에 빌헬름2세는 달리 생각하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평화의 길을 냅다 버렸다. 그는 제독을 보며 환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것이 우리 도이칠란트의 기상이지! 좋소! 그렇게 합시다! 그렇다면 모리츠 린커 경. 준비에는 얼마나 걸리겠는가?”
“제 생각으론 적어도 1910년 전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개전 목표 시점은 1910년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 아! 이날의 결과물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다면.
아니면 한쪽이 만족하고 물러났더라면!
일어날 필요가 없던 전쟁일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한쪽의 마
음은 굳혀졌고 결국 모든 것을 삼킬 불씨가 되었다.
_‘Prologue’ 중에서


“좋았어, 우리가 이겼다!”
장병들은 전초전에 기뻐 소리쳤고 한스도 마찬가지로 기뻐 만세를 외쳤다. 그녀에게 돌아갈 길이 더더욱 빨라진다는 소리였으니 말이다. 오토만 유일하게 기가 죽은 상태였지만 부대원들은 그를 다독이며 같이 만세를 외쳤다. 비록 바로 파리와 마른강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는 소식에 쉬질 못해 한숨을 쉬었지만 그래도 다들 기분이 상쾌했다. 아직까지 순탄하니 이대로라면 빨리 집에 돌아가겠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적어도 파리만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곳에서 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가자, 파리로! 가자, 집으로!”
다들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일선 보병들은 제국의 작전을 위해 희생할 것을 요구당해 더러워진 피복도 제대로 교체 받지 못할 정도였다. 한스는 피가 잔뜩 묻은 옷에 기분 나쁜 찐득거림을 느끼곤 벗어 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위에서 말한 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다들 희망찬 상태였다. 조만간 파리를 점령하고 집으로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였고 그 마음이 몸을 지배해주었다.
‘카를라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어. 힘들어도 전쟁 영웅으로 돌아가는 거야. 멋지게! 그럼 그녀도 좀 더 날 남자로 보겠지?’
한스는 아직까진 희망찬 마음으로 다시 들리는 전진 소리에 발맞춰 걸어갔다.


바이어 중위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지금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니까. 온갖 이유를 들어 도덕을 행하지 않아도 되며 그게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틀린 말이었다. 마치 현실적인 이유로 도덕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도덕이란 현실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다. 도덕이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라서 그 룰을 깨트리지 않아야지 서로가 안녕한 것이었다. 이렇게 현실이란 핑계로 박살 낸다면 설사 전쟁에 이긴다고 해도 앞으로의 독일의 운명은 어찌 되겠는가? 한동안은 평안해도 복수에 눈이 먼 프랑스인들이 다시금 전쟁을 벌일 것이고 결국 독일의 아이들이 죽어 나갈 것이다. 또 다른 세계대전이 다시금 발발할 것이 자명하였다. 고로 바이어 중위의 시각에서는 멍청하기 그지없는 그저 눈앞의 결과물에 급급한 말들이었다.
고로 그는 중대장 앞에서만 알겠다고 하고 바로 개인적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한스로부터 전해 들은 점령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폭행, 금품갈취, 강간 등등에 대해 써 내려갔다. 듣기로는 어느 여인은 여흥을 못 주었다고 한쪽 가슴이 잘려 나갔다고 한다. 이것은 독일의 명예가 아닐 것이다. 잘만 전달되면 제국 법무청을 통해 수상까지 직행으로 전달될 것이다. 물론 말단 장교의 편지가 큰 영향을 주진 못해도 독일의 양심은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바이어 중위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디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5396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