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오늘, 오는 오늘, 그 속에 끼인 나

1. 봄 어느 날에

위로
부부의 전우애
이자 1
새 떠난 자리
여보, 좀 앉아보세요
업그레이드
그대, 기다릴 줄 아는가?
딱 한숨만큼만
기도
후불제 인생
육감(六感) 떨고 있네
이자 2
꽃잎의 카리스마
스팸 문자
이 또한 지나가리???
라면의 노래
알맹이와 껍데기
휴대폰 위의 손가락
울어 버려라
2000년간의 말씀

2. 여름 어느 날에

모르니까 살지
엄마 뭐해? 아빠 뭐해?
번개
생각 끊기
급똥과 공황장애
손 따기
삽목
딴짓
산부인과와 장례식장
그대 그리울 때면
너무 멀리 와버렸네!
탈모
새벽 꿈
짧은 미소
침묵하여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 인사받았는가?
한 겹을 벗길 때는
고성 돌담길
인연
절망

3. 가을 어느 날에

잔머리
피로 회복제
할머니의 둘, 둘, 둘
나의 속도
치킨 윙
매듭
공항
나의 그림자
염색
그댈 사랑하는 아픔
향
참 나쁜 사람
눈을 감았습니다
꽃을 닮고 싶다
너무 예쁘지 말자
도레미파솔
싱크 홀
말
미끼
동전의 양면

4. 겨울 어느 날에

어느 외로웠던 하루
집 나간 놈을 찾습니다
나 좀 봐 주라고!
곁
시든 꽃
피지 못한 꽃봉오리
자신의 배신
입으로 부는 풍선만큼만…
돋보기
미워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이제 비는 더 오지 않을 듯
헛 칼질만 해대네
웃음
떼쓰는 아이처럼
사랑. 그대 이제 가는가?
그 어느 날
함정
가는 오늘님, 오는 오늘님
안마 비
용서